[OSEN=박판석 인턴기자] 웹 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가 노우리(산다라박 분)와 지원영(강승윤 분)이 다시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둘의 아름다운 해피엔딩보다 지원영과 노우리가 스스로 택한 길을 가는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우리 헤어졌어요’는 17일 최종화인 10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분에서 노우리가 회사를 그만둔 사연이 밝혀졌다. 노우리는 “회사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다”며 “그런데 내가 뭘 좋아했는지 뭘 하고 싶었는지 잘 생각이 안난다”라며 퇴사 사유를 밝혔다. 그리고 난 뒤에 노우리는 카메라를 메고 바다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한편으로 지원영도 윤니나(강승현 분)에게 솔로 활동 제안을 거절하며 "친구들이 저를 여기까지 끌고 와준 거예요"라며 “뭔가 보여주고 증명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과 음악을 하고싶다”라며 “그것이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다"라며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에도 담담하게 친구들을 선택한 원영은 밴드공연을 하기 전에 ”저희가 3년간 많은 일들을 겪고, 변하고, 깨달았다“며 “음악도 친구들도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이라고 이야기 하며 감동을 줬다.
그러면서 지원영이 부르는 ‘0+1’의 의미도 새롭게 다가왔다. 단순한 로맨스 곡이 아니라 텅 비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응원가처럼 느껴진다. 노우리와 지원영의 앞날에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직장을 그만두고 솔로가수로 성공할 기휘를 저버리는 것이 무책임해 보였다. 그러나 그 길을 택한 것이 자신들의 의지대로 살고 싶다는 용기로 생각되며 그들을 응원하게 됐다. 결국 똑같이 자신들의 뜻과 의지를 택한 지원영과 노우리는 둘이 만났던 바닷가에서 다시 재회하며 사랑도 얻는다.
‘우리 헤어졌어요’는 뮤직 로맨스 웹 드라마를 표방하며 이 모든 과정들이 아름다운 음악위에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비록 드라마는 끝이 낫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지원영을 연기한 강승윤과 노우리를 연기한 산다라박의 호흡도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 기억될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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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졌어요'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