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의법칙', 다솜 안 왔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7.18 06: 50

씨스타 다솜이 이렇게 매력 만점이었다니!
다솜이 SBS 예능 '정글의 법칙'을 통해 숨겨졌던 자신의 매력을 여과 없이 발산했다. 사실 외모와 몸매만 예쁘다고 해서 매력적인 여자로 평가할 수는 없다. 처음 봤을 때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몰라도 오랜 시간 지내다보면 금세 반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솜은 외모와 몸매는 물론, 자신을 어필하는 힘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원시적인 생활을 하며 고생하는 병만족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했다. 걸그룹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 속이 꽉찬 여자였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정글의 법칙'은 병만족의 19번째 생존지 남태평양 신비의 섬, 얍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그려졌다. 오랜 시간 원시생활을 한 이들에게 슬슬 짜증과 피곤함이 몰려올 법 했다. 막내 다솜은 이 같은 상황을 금세 파악하고, 뜰망을 만드는 병만 족장 옆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씨스타의 안무를 동요 '악어떼'의 반주에 맞춰 선보인 것. 섹시한 그 동작이 노래와 묘하게 맞아 떨어져 웃음을 안겼다. 병만 족장은 다솜의 애교에 피로가 싹 가신 듯 기분 좋은 미소를 띠었다.
다솜은 김병만, 류담, 정진운과 함께 사냥에 쓸 미끼와 먹을거리 채집에 나서면서도 현장을 밝게 만들었다. 남자들의 허벅지보다 두꺼운 머드크랩을 보고선 "우와 대박. (두 마리가)아마 제 몸무게의 반, 25kg 정도 나가는 것 같아요"라며 집게 다리 한 쪽을 자신의 얼굴 가까이 가져가며 웃음을 안겼다.
그는 초대형 머드크랩을 요리하는 병만 족장을 도와 코코넛 과즙을 내기 위한 분쇄를 담당했다. 어찌나 손 힘이 좋던지 우윳빛깔의 진하디진한 코코넛 과즙이 침샘을 자극했다. 병만 족장은 흐뭇한 표정으로 다솜을 쳐다봤다. 이어 방어를 다듬는 족장을 도와 크기가 만만치 않은 뼈와 붉은 내장을 본인의 손으로 직접 빼내기도 했다. 옆에 있던 삼촌들의 입에서 하나 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틈새를 노려 "웨이브를 보여달라"는 요청에도 빼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고 유연한 몸놀림을 보여줘 격한 리액션을 얻었다. 다솜은 소금을 던지듯 뿌리는 허세 동작을 해 웃음을 안겼고, 게살을 발라내는 세심함으로 "맏며느리감"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사실 다솜은 첫 날부터 의욕적이었다.
먼저 살갑게 인사를 건네는 것은 물론, 자발적으로 아침 준비에 참여했다. 준비성과 적극성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다솜은 태풍으로 인한 비행기 결항으로 늦은 밤 생존지에 도착했지만 2인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정글 멤버들에게 힘을 북돋았다. 정글에서의 생존을 마친 다솜은 "태풍 때문에 2박 밖에 못 했지만 사실 너무 즐거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씨스타의 막내로서 아무 것도 모를 것이라며 어린아이 취급받던 다솜은 실은 누구보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바람직한 인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간 민낯과 몸매만 자랑하던 여자 게스트들과는 차원이 다른 행보였다. 다솜이 '정글의 법칙' 역사상 가장 털털하고 싹싹한 게스트로 남겨질 성싶다.
 
purplish@osen.co.kr
SBS 제공 및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