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은동아‘, 부성애 연기 주진모의 재발견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7.18 06: 54

‘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는 자신의 친아들을 김태훈에게 보낼 수 있을까. 아들이 10살이 될 때까지 품에 한 번 제대로 안아보지 못했던 주진모의 안타까운 부정이 눈물이 되어 흘렀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15회분에서 재호(김태훈 분)의 자살시도에 꿈에서 깨어난 은호(주진모 분)와 정은(김사랑 분)이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재호의 자살시도 소식에 은호와 정은은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은호는 손목을 긋고 수면제를 먹고 아직 의식을 잃은 채로 누워있는 재호를 마주하고 그에 대한 원망과 연민의 복잡한 감정 속에 그를 지켰다. 현아(김윤서 분)에게 재호의 상태를 확인하려 건 통화에서 은호는 “그 사람한테는 정은 씨랑 라일이가 전부고 사랑이었다”는 말을 듣고 복잡한 심정으로 전화를 끊는다. 은호는 병원으로 들어가 재호 옆을 지키고 있는 정은의 모습을 확인하고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은호는 갈 데가 없다며 동규(김민호 분)의 집으로 찾아가 “우리 세 사람 말이다.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거냐. 난 10년을 기다려놓고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내가 죄인 취급을 받아야 되는 거야. 그 사람은 내 여자를 뺏어가 놓고 왜 내가 뺏은 것처럼 느끼게 하냐”며 괴로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다음날 병원에서 쫓겨난 정은에게 찾아간 은호는 “우린 지금부터 세상 모든 사람한테 오해랑 비난을 받게 될 거야. 이겨내야 돼. 무너지면 안 돼. 그리고 내가 그 사람 살릴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사람 살려낼 테니까 걱정하지 마” 라며 정은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라일(박민수 분)은 은호의 집에 있는 정은에게 “애들이 엄마 바람났대. 엄마랑 저 아저씨가 불륜이래. 근데 불륜이 뭐야?”라고 물었고 이에 은호는 다시 한 번 차가운 현실을 마주했다. 은호는 라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잠자리에 누운 라일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줄곧 아빠를 찾는 라일의 기분을 풀어주려 애쓰지만 쉽지가 않았다. 한밤중에 사라진 라일이 화분을 끌어안고 정은의 집에서 발견되고, 은호는 결국 라일을 재호에게 데려다줬다. 아빠의 모습을 확인한 라일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화분을 재호의 침대 옆에 늘어놓고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은호 부(정동환 분)는 은호에게 라일이를 재호에게 보내라고 말했다. 이에 은호는 라일이는 자신의 아들이라며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라일에게서 아버지를 뺏는 건 네 욕심이고 이기심이다. 그 사람에게 기회를 줘라. 라일이 보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라고 말하는 은호 부에게 은호는 “제가 더 잘 키울 수 있어요. 제 자식인데 10년 동안 못 보고 살았다고요. 그럼 전 뭐예요”라고 말했고 은호 부는 “네가 그래서 아직 아버지가 아닌 거야. 네가 아버지가 되면 내 말을 알게 될 거다”라고 뒷말을 삼켰다. 그 말에 은호는 아버지의 말이 야속한 듯 눈물을 훔쳤다.
자신의 아픔보다 자식의 아픔이 더 크기 때문에 온몸으로 끝까지 지켜내야 하는 자식을 위해 은호는 라일을 재호에게 보낼 수 있을까.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준다‘는 말은 그에게 해당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사랑하는 은동아’는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한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로,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지독하고 순수한 사랑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녹여낸 드라마다.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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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랑하는 은동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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