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이 원년멤버들인 한혜진-곽정은-홍석천으로 이루어진 ‘톱라인과의 재회’와 함께 방청객과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은 지난주에 이은 100회 특집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구린라이트를 켜줘‘와 ’너의 통곡소리가 들려‘, ’마녀사냥을 마녀사냥‘이라는 타이틀로, 그동안 묵혀놓았던 사연 소개와 지난 99회 동안 차마 다룰 수 없었던 ’통곡소리‘ 나는 사연 소개, 마녀사냥에 궁금했던 점이나 하고 싶었던 말을 시원하게 얘기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마녀사냥을 마녀사랑’에서 한 여자 방청객은 “요즘 그린라이트 상담할 때 보면 20대인 제 또래 친구들의 의견과 일치율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20대의 사고방식보다 올드 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말했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당연히 올드할 수밖에 없다”며 공감을 표했고, 지난주 빅데이터 분석과 정확히 일치하는 방청객의 의견에 4MC 모두 이에 수긍했다. 성시경은 “우리가 뭔가를 해결해주기보다는 우리가 듣고 같이 얘기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고, 신동엽은 “충고를 해주는 프로그램이 아닌데 자꾸 그렇게 된다”며 MC들 모두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또한 “요즘 들어 수위가 낮아진 것 같다”는 남자 방청객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 의견에 대한 방청객 투표 결과는 ‘낮아졌다’가 200표 중 142표가 집계됐다. 이에 대해 곽정은은 “자극에는 곧 둔감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것이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지금 다시 1~4회 초반 방송을 보시면 아마 절대 자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마녀사냥’의 수위 여부 이전에 강한 자극에 무뎌진 시청자가 받아들이는 수위의 상한선을 되돌아보게 하기도 했다.
솔직함이 무기인 방송으로 시작해 어느 덧 JTBC의 장수 예능프로그램 자리에 오른 ‘마녀사냥’. 100회 특집마저도 솔직하게 자아성찰을 한 ‘마녀사냥’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것만은 확실하다. 시청자와 방청객의 의견에 귀를 열고 이를 수용하려는 ‘마녀사냥’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톱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한편, ‘마녀사냥’은 냉소적으로 여자들을 파헤치는 본격 여심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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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