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가 설현을 모두 기억해냈다. 이들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될까.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는 그동안 해리성 기억상실증으로 마리(설현 분)를 기억하지 못했던 재민(여진구 분)이 현생은 물론 300년 전 전생까지 그녀와 있었던 모든 일들을 떠올렸다.
마리는 뱀파이어가 혐오스러운 존재로 여겨지고 있던 상황 속에서 반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괴롭힘마저 당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재민이 마리의 짝꿍이 되어 그녀를 전담마크 하겠다며 직접 나서는 것은 물론, 자신의 환상 속에 마리가 계속 나타나는 이유를 확인하고 싶다며 “같이 있어보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붙어 있게 됐지만 오랜 인연으로 묶인 만큼 점차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핑크빛 설렘을 안겼다.
하지만 샤워를 하던 재민의 눈앞에 핏물이 쏟아지며 이내 마리가 자신의 목에 입을 대고 있는 장면들이 떠올라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인 부분에서는 시청자들마저 놀래키며 한껏 긴장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재민은 뱀파이어인 마리가 자신을 물려했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곧바로 그녀를 찾아가 “더 이상 눈에도 띄지 말라”는 싸늘한 말들을 쏟아냈다.
그렇게 먼 길을 돌고 돈 재민은 자신을 위해 곡을 쓴 마리의 악보집을 보며 기타 연주를 하면서 잠시 잃었던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결국 두 사람을 이어준 건 ‘음악’이었고 300년 전 애틋한 사랑을 했던 두 사람과 2015년 현재가 교차된 엔딩 장면은 전율을 선사했다.
이처럼 뱀파이어라는 이유로, 과거 조선시대엔 양반과 백정이라는 신분 차이로 인해 험난한 여정을 밟아온 재민과 마리가 앞으로 단 1회 남은 방송에서 어떤 엔딩을 맞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 회는 24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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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마말레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