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천하의 김수미도 쓰러뜨린 '악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18 09: 29

악플에 큰 상처 받은 원로 배우 김수미는 상처를 딛고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합류할 수 있을까. 제작진이 오늘(18일) 그를 설득하겠다고 나서는 가운데, 그가 마음을 돌릴지 촉각이 쏠리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17일 제작진에게 하차 통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특히 김수미의 하차 통보가 날 선 악성 댓글 때문이라는 사실은, 악플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면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나를 돌아봐' 제작사 코엔미디어는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 김수미 씨가 어제 저녁 제작진에게 그간의 힘든 상황을 설명하시고 하차 의사를 전해왔다"며 "김수미 씨는 지난 13일 제작발표회 이후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공격적인 악플들에 힘들어하고 계신다. 제작진은 김수미 선생님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현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수미의 하차 통보에 제작진은 깊은 논의를 이어갔고, 그를 찾아가 설득하기로 결론지었다. 제작진은 김수미가 마음을 추스르고 기력을 찾은 후에 다시 촬영에 합류하기를 고대하면서, 그와 대화를 이어갈 계획. 제작진은 오늘(18일) 이경규와 함께 김수미를 찾아가 조영남이 보낸 꽃과 편지를 함께 그에게 전달,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이미 제작발표회 당시 자신을 향한 악플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김수미는 장동민이 하차하고, 박명수가 투입되는 과정에서 쏟아진 일부 악플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며 지역 비하 댓글을 직접 언급, "이렇게는 못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차 의사를 내비치기도 한 것. 그는 "안티글 때문에 자살하는 후배들 심정을 알겠더라. 결국, 바느질 가위를 꺼내 울면서 머리를 잘랐다"고 자해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 기사를 보면 저한테 댓글 쓴 사람이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당시 김수미와 조영남의 말다툼 등 일련의 사건이 더해지면서 악플은 점점 심해져갔고, 김수미는 결국 하차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다. 김수미는 '나를 돌아봐'는 물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나선 것.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하차를 선언한 조영남의 마음을 돌렸던 제작진의 설득이 또 한 번의 하차 번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정규 편성된 '나를 돌아봐'는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jykw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