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2015 미스코리아 달라진 의미(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7.18 10: 17

[OSEN=박판석 인턴기자] “미스코리아는 추억보다 스펙인 것 같아요”
미스코리아라는 이름은 한국 최고의 미인이라는 의미에서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엄격한 대회 규정과 빡빡한 합숙일정 등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건강함과 절제력, 근성 그리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인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장으로 바뀌었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30인의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특히 안혜령 후보는 “미스코리아가 토익, 토플처럼 스펙이다”라고 말하며 미스코리아의 변한 위상과 새로운 의미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다른 후보자도 “미스코리아가 직업이 아닌 만큼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미스코리아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다양해 졌다. 명문대 취업준비생, 대형 기획사 연습생, 부상으로 꿈을 포기한 발레리나, 연기자를 꿈꾸는 연기지망생 등이 한국 각 지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등 각지에서 모였다.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리나 후보는 “연습생을 그만 둔 후에 미스코리아라는 기회가 생겼다”며 “미스코리아를 내 꿈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명문대 출신 장우정 후보는 “토익점수는 970점이고 논문대회에서 두 번 상을 받았다. 학회나 동아리도 3개를 했다”고 자신의 스펙을 밝혔다. 이어 “나라는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하며 어려운 취업현실 때문에 미스코리아에 도전한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미스코리아가 되는 길은 험난했다. 40일 동안 가족, 좋아하는 음식과 이별해야 했고, 새벽까지 이어지는 안무부터 워킹 교육까지 빡빡한 일정이 시달렸다.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등만 대면 잠이 들었고, 온 몸에 파스를 붙이며 고통과 싸웠다. 본선 진출자 30명 누구 하나 간절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미스코리아 대회는 끝이 나고 왕관을 쓴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명암이 뚜렷하게 나눠졌다. 40일동안의 합숙을 견뎌내며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이 흘렸던 땀과 노력만큼 원하는 결과가 있기를 응원한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교양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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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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