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이 끊이지 않고 시끄럽지만, 그래도 ‘쇼미더머니’는 ‘쇼미더머니’다. Mnet ‘쇼미더머니4’잦은 논란에도 왜 볼 만한 프로그램인가를 프로듀서 공연을 통해 증명해냈다. 무삭제 버전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뜨거운 인기는 시청률 수치로도 증명이 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는 1534남녀 시청층에서 3주 연속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힙합 열기를 이어갔다. 케이블TV, 위성TV, IPTV 포함 유료플랫폼에서는 평균 2.4%, 최고 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도 ‘쇼미더머니’ 관련 단어들이 뜨겁게 오르내리고 있으며, 방송 직후 공개된 영상 클립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공개 8시간 만에 10만 뷰를 돌파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지코-팔로알토, 박재범-로꼬가 각각의 개성과 실력을 뽐내며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산이, 버벌진트는 세련미 넘치는 시크한 멋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버벌진트는 ‘쇼미더머니4’를 촬영하며 쓴 곡을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3 참가자였던 바스코와 씨잼이 깜짝 등장해 흥을 돋우기도 했다.
지코, 팔로알토는 “우리 두 사람의 랩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다른 래퍼를 섭외하지 않았다”며 자신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두 사람의 강렬한 랩과 어우러진 폭발적인 무대에 참가자, 관객 모두 몸을 흔들며 공연을 만끽했다.
다음으로는 타블로, 지누션이 블록버스터급 무대를 연출했다. 요즘 떠오르는 밴드 혁오와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시즌3의 주역 바비, 비아이의 지원사격으로 초대형 무대를 선보인 것.
마지막으로 등장한 박재범, 로꼬는 AOMG 특유의 자유분방한 스타일과 넘치는 에너지를 유감없이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그레이, 어글리 덕을 비롯한 소속사 식구들도 총출동해 무대를 가득 채웠고, 모두가 탐낼 만한 트렌디하고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 이후 박재범이 SNS에 편집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알찬 공연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 때문. 실제로 시청자들은 무삭제 버전 영상을 기다리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이에 ‘쇼미더머니4’ 측 관계자는 OSEN에 “한정된 방송 시간 안에 프로듀서 네 팀의 공연을 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일정 부분을 편집해야 했다”며 “편집돼서 아쉬운 장면들을 담은 풀버전 영상은 조만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기로 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이 되기 전 사과문부터 올라올 정도로 논란을 빚은 '싸이퍼 미션'이 있었지만, 방송 중반부터 시작된 프로듀서들의 특별공연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이 뜨거웠다. 방송이 끝날 쯤엔 논란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
한편 ‘쇼미더머니4'는 국내 최초 래퍼 서바이벌로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늘 방송되는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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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