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펀트 ""쇼미더머니', 힙합신에 도움된다는 생각 안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18 12: 54

최근 새 정규앨범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을 발표한 힙합듀오 이루펀트(마이노스 32· 키비 32)가 높은 화제성을 보이는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루펀트 마이노스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래퍼로서 '쇼미더머니'를 바라보는 시각을 묻는 말에 "'쇼미더머니' 프로그램 자체가 힙합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그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크고, 비판적인 시선을 가진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려는 거니까 참가하는 분들을 응원한다. 보면서 감정이입도 된다"며 "하지만 자극적으로 화두가 되면서 시청자들이 '쇼미더머니'에 나가는 래퍼가 진짜다, 저기 나오는 게 다다, 라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 다른 형태의 음악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다른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키비도 "힙합에 관심 없던 분들이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힙합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게 힙합신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안 한다. 힙합음악에 관심 가져서 장르팬이 되는 건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파급력을 가진 이 방송이 실제로 다양한 뮤지션들에게 관심을 가게 하는 건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키비는 "힙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쇼미더머니'가 아닌 이상 음악을 들려줄 기회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 같다. 꾸준히 하면 인정받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즌4를 방송 중이다. 지난 17일 방송은 1534남녀 시청층에서 3주 연속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힙합 열기를 이어갔다. 케이블TV, 위성TV, IPTV 포함 유료플랫폼에서는 평균 2.4%, 최고 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jykwon@osen.co.kr
브랜뉴뮤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