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강남, 그가 진짜로 불안해하는 것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7.18 12: 55

 고생 끝에 빛을 본 케이스다. 그룹 M.I.B 멤버 강남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즈음, 우연히 공개된 그의 통장 잔고는 3422원. 당시 데뷔 4년차 아이돌가수였지만, 워낙 낮은 인지도 탓에 벌이가 변변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꾸밈없이 밝은 성격과 엉뚱한 그의 이미지는 신선했다. 이에 강남은 MBC ‘나혼자 산다’ 출연 이후 ‘대세’로 떠오르며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고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관심의 감사함, 그리고 무관심의 무서움을 모두 알고 있는 그이기에 잊혀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한 구석에 크게 자리 잡고 있을 테다. 단순히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갯수가 줄고 있다는 것보다 고차원적인 고민이다. 그가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반짝스타’로 활약하다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강남은 17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이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 언급하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남은 “요즘 딱 하나 고민이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을 다섯 개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세 개가 갑자기 없어져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없어질까봐 두려웠다. 방송에 대해 불안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주일에 세 번 잘까 말까였던 살인적인 스케줄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강남은 당시 신 나서 일을 했던 기억을 떠올려 당시의 관심에 얼마나 큰 기쁨을 느꼈는지 가늠케 하기도 했다.
그의 고민을 들어준 김용건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될 듯 보인다. 그는 강남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오는 법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늘 그렇다”고 말했다.
강남이 불안해하는 것과는 달리 앞으로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솔로 디지털 싱글 ‘어떡하죠’와 제시, 치타와 함께 호흡을 맞춘 곡 ‘마이 타입(My Type)’으로 히트를 치며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프로그램이 줄기는 했지만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그간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감’을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요소다.
한편 강남은 힙합 그룹 M.I.B에서 보컬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1년 10월 정규 앨범 ‘Most Incredible Busters’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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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나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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