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서 이런 멀티캐스팅이? '소속사 패키지' 눈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7.18 14: 42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멀티캐스팅이다. 호화 라인업으로 만들어진 스토리가 있는 광고가 요즘 눈에 띄는데, 이른바 소속사 패키지 광고가 각광 받고 있는 중이다.
배달 앱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는 차별화된 광고 콘셉트로 치열한 요식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광고에는 차승원, 최지우를 비롯해 악동뮤지션, 유인나, 강승윤, 이성경 등 YG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셰어하우스 콘셉트로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든다. '요기요하우스'라는 한 집에 살아가는 강승윤, 유인나, 이성경, 악동뮤지션은 엄격한 집 소유자 차승원의 배달 금지 규칙 때문에 몰래 음식 반입을 한다. 그러나 결국 차승원은 이 사실을 알게돼 분노하는데, 이 때 미모의 배달원 최지우가 등장하면서 반전이 펼쳐진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로 요리 열풍을 선도하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온 차승원을 필두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은 이 같은 색다른 스타일의 광고 속 '식구' 캐릭터에 몰입감을 더한다.
또 한 편의 멀티캐스팅 광고는 실제로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배우들이 모였다. '신 스틸러'로 유명한 박성웅, 문소리, 곽도원, 송새벽은 카카오택시 광고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로, 이들 역시 한 편의 영화 예고편 같은 드라마를 보여준다.
이들은 언제나 불러도 대답없는 택시와는 다른, 누르자마자 배차 완료가 되는 택시를 타고 여유를 찾고 행복의 미소를 짓는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배우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빚어내는 조화가 재미있다. 이들이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배우들인 사실이 광고의 긍정적 이미지를 상승시킨다.
이와 같은 이른바 '소속사 패키지'의 멀티캐스팅 광고에 대해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는 "기존의 전통매체 중심의 광고에서는 톱스타들의 광고가 주를 이뤘고 톱스타들과 거액의 광고비로 전속 계약을 해 장기적으로 모델 효과를 얻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광고 시장이 다변화 되면서 톱스타 1인 체제 보다는 멀티 모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라며 단발적인 현상이 아닌 하나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한 광고 프로덕션 관계자는 "대중의 기호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스타들을 향하는 열정도 한 두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고 새로운 스타가 매일 아침 등장 하는 시대인 만큼 광고 또한 멀티캐스팅이 대세다. 또한 광고가 TV에서 옥외 광고로 PC에서 모바일로 매체가 다변화 되면서 다양한 얼굴을 필요로 한다"라고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이 두 사례의 장점에 대해 "소속사 패키지의 경우 멀티 캐스팅에서 효율적으로 작업 하기 좋으며 광고 계약 등의 이로운 점들이 많아 결과가 좋고, 씨제스 엔터나 YG는 소속 배우들이 각각의 개성이 있고 이미지가 겹치지 않는 등 소속사 패키지에 이로운 여러 요인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소속사 식구들이다 보니 광고 촬영 현장도 화기애애 하다"라고 전했다.
nyc@osen.co.kr
요기요, 카카오택시 영상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