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tvN 새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여주인공 캐스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에 남자 주인공으로 배우 박해진이 캐스팅 확정된 이후 여주인공인 ‘홍설’ 후보에 거론 됐던 이는 수지(미쓰에이), 김고은, 천우희, 오연서 등이다.
지난 7일 미쓰에이 수지는 여주인공 자리를 고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18일에는 배우 김고은이 물망에 올랐다가 제작사와 소속사의 확정이 아니라는 공식입장이 나왔다. 여주인공 캐스팅 과정에서 논란이 심해지자 “여주인공인 홍설을 CG로 만들어서 출연시키자”는 의견까지 나온 상황이다.
‘치즈인더트랩’ 여자 주인공 자리에 대해 이렇듯 많은 배우들이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좋은 원작인 ‘치즈인더트랩’을 소중하게 여기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아직 연재가 끝나지 않은 웹툰이 처음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드라마 작가인 김남희 작가가 원작 웹툰 작가인 순끼를 만나 내용을 조율할 만큼 제작진도 신중하게 접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제작사 측은 지난 14일 ‘홍설’역을 오디션을 통해 신중하게 선발한다고 밝혔다.
유독 만화 원작의 드라마 여주인공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있어왔다. 만화 ‘궁’을 드라마로 만들 때도 방송 전에는 배우 윤은혜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다. 그러나 윤은혜는 훌륭하게 주인공 신채경 역을 소화해내며 이후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역할을 맡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반대로 ‘노다메 칸다빌레’의 리메이크 작품인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여주인공 캐스팅 에서 일본 배우 우에노 주리와 가장 싱크로율이 높고 네티즌의 지지도 가장 많이 받은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았음에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여주인공이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과 작가가 팬들이 열광했던 원작 ‘노다메 칸타빌레’의 정서와 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드라마로 만들었기 때문인 이유가 컸다.
드라마의 성패에서 캐스팅은 물론 중요하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다만 어떤 여주인공이 홍설이 되더라도, 기본적으로 편견 없는 시선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MBC ‘커피프린스 1호점’, tvN '하트투하트' 등을 연출한 이윤정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14' 편 후속으로 편성됐다. 오는 10월 중순께 첫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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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