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울려' 하희라, 소름끼치는 착한 얼굴의 악녀(종합)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7.18 22: 05

'여자를 울려'의 하희라가 '착한 얼굴의 악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1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는 은수(하희라)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시아버지 태환(이순재)과 두뇌 싸움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한 얼굴을 가진 은수는 알고보면 자신의 아들을 기업의 후계자로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 은수는 시동생 진우(송창의)가 해외로 떠난다는 얘기를 듣자 기뻐했지만 곧 태환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음을 알았다. 진명(오대규)를 해외로 보내려는 것.

진명은 이미 이런 은수에게 "아버지를 이겼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하다. 아버지, 결혼 전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물으셨다"라고 말해 은수를 당황시켰던 바다. 진명은 은수에게 "아버지는 형수님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은수가 태환에게 "진명이 외국에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회유하려 하자 태환은 은수에게 "니 좋은 머리로 진우가 외국 나가는 걸 막아. 애비 대신에 널 내보내줄까? 어차피 넌 진명이랑 한 집에서 살기 힘들지 않냐. 결혼 전에 둘이 무슨 관계였냐"라고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다그쳤다.
이에 은수는 당황한 기색을 애써 감추며 "왜 그런 억울한 소리를 하세요"라고 대꾸했고, 태환은 "니 손으로 진우 말려. 책임지고 주저 앉혀. 아무래도 이 집안에서 그거 말릴 사람은 너 밖에 없다. 너 머리 좋잖아. 그 좋은 머리 이 집안을 위해 한번 써봐. 진우만 앉히면 정말 이 집안을 걱정하는 아이라고 믿어주마"라고 말했다.
은수는 이런 태환을 두고 "총기가 지나치다, 지나치게 영민하다"라며 다시금 머리를 굴렸다. 이어 진명에게는 "난 어차피 모든 걸 걸고 시작했다. 애비도 없는 현서(아들)를 낳겠다고 결심한 순간에 이미 모든 걸 걸었다"라며 다시금 칼을 갈았다.
진우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덕인(김정은) 뿐임을 아는 은수는 덕인을 찾아갔고 "애는 혼자만 낳았냐. 적당히 하라. 분에 넘치는 훌륭한 척은 그만하라. 천하디 천한 인생이 돈 귀한 줄도 모르고"고 막말을 쏟아냈다. 수십 억을 던지며 덕인의 마음에 비수를 꽂은 것.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이 폭발 직전으로 갔다.
그런가하면 진명은 덕인을 찾아가 "내가 형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 형이 물에 휩쓸려 가는 형을 살릴 수 있었는데 살리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태평양의 작은 섬으로 떠날 생각을 하는 진우를 외롭지 않게 해 달라고 빌었다. 덕인은 여전히 진우를 사랑하지만 죽은 아들을 생각하며 진명의 말을 무시했고,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가게 앞으로 찾아 온 진우도 외면했다.
한편 홍란(이태란)은 은수의 옛 남편인 진한이 사고로 모든 과거를 기억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충격을 받았다. 진한의 과거 얘기를 들으러 일부러 그를 찾아간 홍란이었다. 진한은 은수와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살아있는 인물로 현재 덕인의 가게 주위에서 말 못하는 아내와 함께 붕어빵 장수로 일하고 있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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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울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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