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사랑하는 은동아'는 뻔한 불륜드라마 스토리를 넘어 결국에는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며 종영했다. 이런 호평의 기반에는 주연인 주진모와 김사랑의 명품 연기가 있었다. 주진모와 김사랑은 과거에 했었던 연기를 뛰어넘으며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지은호(주진모 분)과 서정은(김사랑 분)이 다시 만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결국 지은호와 서정은은 교통사고와 기억상실 그리고 최재호(김태훈 분)와 조서령(김유리 분)의 방해를 이겨내고 사랑을 지켜냈다.
지은호 역을 맡은 주진모는 이미 곽경택 감독의 영화 ‘사랑’에서 첫사랑이었던 박시연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순정파 채인호 역할을 소화했었다. 이번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서는 채인호를 뛰어넘는 순정파인 지은호 역할을 소화해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대사 없이 눈빛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특히 서정은이 그렇게 찾아 헤메던 은동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최재호와 서정은을 두고 대립할 때 등 중요한 순간마다 뛰어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기억을 잃어버린 채 아들과 남편이 있는 대필작가라는 기구한 운명을 연기한 김사랑도 명품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기억을 잃은 채 살다가 지은호와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오열하는 장면에서 보는 이들의 가슴도 아프게 만들었다. 김사랑은 크게 흥행했던 SBS ‘시크릿 가든’에서 뛰어난 외모와 몸매로 주목을 받았지만 연기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김사랑도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진부한 상황에 빠진 비련의 여인을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며 소화했다.
특히 13회에서 서정은이 최재호가 자신을 속인 것을 깨닫고 “우리에게 진짜는 남아있지 않다”며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은 훌륭한 눈물 연기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지은호와의 기억을 깨달으며 편지를 읽는 장면이나 지은호와 계단 키스를 하는 장면 등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기억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진모는 한 인터뷰에서 “감독님을 비롯해 연출부에서 대본에 얽매이기보다는 연기하는 배우의 감정이 흐르는 대로 이어가게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기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보여준 좋은 연기에는 제작진의 도움도 컸다는 것을 알게 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주진모와 김사랑의 뛰어난 연기, 제작진의 연출력, 팬들의 깊은 사랑까지 삼박자를 갖춘 드라마로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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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은동아'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