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트레이드설, 강정호 입지 영향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9 05: 58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트레이드설이 피츠버그 주위를 맴돌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아예 없는 이야기인 것 같지는 않다. 이에 강정호(28, 피츠버그)에 줄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만약 성사된다면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큰 그림에는 별다른 흠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말을 앞두고 피츠버그가 야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발단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랍 비어템펠이 밝힌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 관심이다. 그 대상은 벤 리비어(27)와 제프 프란코어(31)였다. FOX스포츠의 존 모로시도 이와 같은 트레이드설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18일에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소식통인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이 말론 버드(38, 신시내티), 벤 조브리스트(34, 오클랜드), 후안 유리베(36, 애틀랜타)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리비어와 프란코어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더 높은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도 출처를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한 설이다. 하지만 어쨌든 종합적으로 봤을 때 피츠버그가 야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근거가 있는 이야기로 보인다.

주전 3루수였던 조시 해리슨의 손가락 부상 이탈이 크다. 해리슨은 앞으로도 약 5~6주 정도는 더 결장해야 한다. 지난해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해리슨은 3루는 물론 2루, 그리고 필요시에는 외야수까지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였다. 여기에 리드오프로도 위치할 수 있어 공·수 양면에서 쓰임새가 컸다. 피츠버그로서는 해리슨의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야수 영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피츠버그로서는 현재 당장 목이 마른 외야수를 데려오든지, 아니면 해리슨의 공백을 그대로 메울 수 있는 공격력 있는 내야수를 원할 공산이 크다. 냉정하게 이야기해 강정호의 타격이 유격수라면 모를까 간판 3루수급에 어울리는 성적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해리슨의 부상으로 붙박이 주전 3루수가 된 강정호로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경쟁이야 시즌 초부터 있어 왔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를 먼저 써보려는 것은 어느 리그나 존재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진전된 부분은 아니라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일단 외야수가 영입될 경우 강정호에게 주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해리슨이 복귀할 경우 종전처럼 해리슨과 3루를 나눠 보든지, 아니면 조디 머서와 유격수 자리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레고리 폴랑코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출전 시간은 조금 줄어들 수 있다. 내야 자원, 특히 3루를 영입할 경우는 원점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내야 자원들은 모두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들이다. 피츠버그는 이들을 1~2년용으로 볼 공산이 크다. 4년 계약을 맺어 닐 워커가 빠질 수도 있는 팀 내야의 대안으로 보고 있는 강정호의 장기적 입지에 큰 영향은 아닐 수 있다. 워커가 빠지면 해리슨이 2루로 고정될 공산이 크고 강정호의 3루 입성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물론 피츠버그가 현재 구성에 만족하거나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지 못해 해리슨이 복귀할 때까지 버티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가 강정호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피츠버그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강정호도 타격에서 좀 더 힘을 낼 필요성은 존재한다.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그만한 성적이 따라와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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