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간의 조건3’ 텃세에 굴하지 않은 개콘 3인방 ‘살아있네’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7.19 07: 25

개그맨 이상민․김대성․박영진이 ‘일일 일꾼’으로 출동해 예능프로그램에서 진정성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는 정태호와 박성광이 옥상 텃밭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개그맨 이상민․김대성․박영진과 함께 옥상 화분 가꾸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옥상 텃밭에 찾아 온 김대성이 “이제 뭐 하면 돼요?”라고 묻자 박성광은 “시청자의 배꼽을 빼면 된다”며 개콘 3인방에게 텃세를 부리는 듯 말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이상민은 “배꼽을 빼야 돼? 뚤을 빼야 돼?”라며 여유롭게 말장난으로 받아쳤다. 이어 화분에 심을 작물을 확인하는 이상민은 정태호의 “먹어도 된다”는 말에 만데빌라 잎을 입에 넣었고 이에 놀란 정태호가 안된다고 외치자 이내 잎을 뱉어냈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박성광이 “짠 티 난다”며 이상민을 견제하자 곧 “혀에 마비가 온 것 같다”고 말했고 박영진은 “그건 혀를 깨물어서 그렇다”며 재치 있게 응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축 늘어진 고구마 순을 보며 “이거 빗자루 아니냐”고 말한 박영진은 “헛소리를 하고 있냐”는 김대성의 말에 “예능인데 헛소리도 좀 섞어 가면서 하라”며 가지를 이용한 말장난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성광은 홀로 마음껏 웃지 못하며 시무룩한 표정으로 박영진을 견제했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정태호는 ‘일일 일꾼’들의 작업복을 확인했고 제일 안 예쁜 옷을 입고 온 김대성에 반해 박영진은 “제일 예쁜 옷을 입고 왔다”며 “스튜디오 예능만 해봐서 잘 몰랐다”고 답했다.
한편 고구마 포대 자루에 들어갈 흙을 파러 간 김대성과 박성광은 밭 위에 넘어지는 몸 개그를 선보이며 흙과 방송 분량을 둘 다 챙겼다. 이어 흙과 분갈이용토를 섞으며 박영진은 “흙냄새가 난다”며 말했고 이에 김대성은 “여기 다 흙인데 이거 했다고 흙냄새가 나냐”며 박영진을 구박했다. 이에 박영진은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도심에서 흙냄새 맡기 쉬운 줄 알아? 온통 아스팔트 숲이야”라고 ‘버럭’하며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이어 포대 자루에 흙을 퍼 담으며 박영진은 “아유, 자주 오시니까 내가 많이 드릴게”라며 상황극을 만들어내는 등 지루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화분에 고구마 순을 통째로 꽂으려 하는 김대성에게 박영진과 이상민은 ‘맹비난’을 퍼부으며 폭풍 애드리브를 선보였다. 또한 흙이 잔뜩 담긴 포대자루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박영진은 꽁트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을 연출해내며 야외 예능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시청자에게 실망을 안기는 일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민․김대성․박영진은 야외 예능프로그램에 ‘완벽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배꼽을 빼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인간의 조건3'는 도시 농부라는 콘셉트로 옥상 텃밭에서 작물을 기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윤종신, 조정치, 최현석, 정창욱, 정태호, 박성광이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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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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