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꿈꿨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배신과 반전이 난무하는 가운데 게이머 오현민이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승을 예상했지만, 탈락의 직전까지 추락하며 기가 막힌 반전을 선사한 것. 본인에게도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예상치 못한 그림이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이하 지니어스4)에서는 홍진호, 김경란, 이준석, 최정문, 임윤선, 장동민, 오현민, 김경훈, 김유현, 최연승 등 총 10인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게임으로는 '생선가게'가 진행됐다. 같은 상품을 파는 플레이어들과의 가격경쟁을 통해 가장 높은 수익을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이며, 만약 최하위자가 여러명일 경우 우승자가 탈락후보를 결정하는 게임이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연합을 이루고 게임에 임했다.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장동민과 오현민의 연합. 장동민은 오현민이가 첫 게임에 큰 금액을 벌 수 있도록 도왔다. 전반부에서 큰 돈을 벌게 한 뒤 후반부에서는 본인이 최저가로 1000원을 걸어 다른 이들이 큰돈을 벌 수 없도록 제한하려는 것. 오현민을 우승으로 만들고 생명의 징표로 함께 살아남으려했던 것이다.
오현민은 첫 라운드에서 교묘한 거짓말로 게이머들을 속이고 베팅을 시작했다. 방송에서는 그의 전략이 먹혀들어가는 것처럼 연출됐고, 오현민은 이날 우승자가 될 것처럼 비춰졌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마지막 결과가 공개되자 모두 놀랐다. 이건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꼴찌로 예상되던 최연승이 우승을 차지하고, 오현민이 꼴찌에 머물게 된 것. 결과가 나오자 제작진은 시간은 앞으로 돌려 숨겨져 있던 비밀을 공개했다. 알고 보니 게이머들이 이준석 최연승 연합에 완벽하게 속고 있었던 것. 이 연합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판을 흔들었다. 결국 최연승이 우승을 차지해 이준석을 살려냈고, 오현민이 최종 꼴찌로 떨어져 탈락 위기에 처하게 됐다.
오현민은 데스매치 상대로 임윤선을 선정했다. 데스매치는 '같은 숫자 찾기'로 정해졌고, 한번 게임을 해본 경험을 있는 오현민에게 유리했던 상황. 하지만 임윤선도 만만치 않게 선전했고 대등한 경기를 펼쳐갔다. 예상과는 다른 임윤선의 선전에 오현민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안치 앞을 알 수 없이 긴박하게 흘러갔다. 결국 임윤선이 한차례 실수를 범하며 게임에서 패했고 최종 탈락하게 됐다.
역시 게임의 묘미는 반전에서 나온다. 많은 이들이 이날 방송을 보며 ‘역대급 반전’이라고 평하며 엄지를 치켜 올리고 있다.
한편 '더 지니어스'는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심리전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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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