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어게인] ‘마리텔’ 김영만의 위로와 격려, 추억보다 더 큰 감동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19 08: 58

“아저씨, 우린 다 큰 어른이 됐는데 왜 이렇게 세상이 힘들까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눈물에 안방극장이 함께 울었다. 시종일관 ‘친구들’을 밝은 목소리로 외치며 종이접기를 가르치던 그가 뜨거운 성원을 확인한 순간 흘린 울먹임에 시청자들도 울컥했다. '어른들의 진짜 어른' 김영만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따뜻한 위로가 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김영만이 20여년 전과 마찬가지로 ‘코딱지 친구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치는 모습이 담겼다. 개인 방송 전 악성 글을 올리는 ‘안티’들을 ‘장난꾸러기’로 칭하며 걱정하던 김영만은 자신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2~30대 네티즌에게 ‘우리 친구들’, ‘코딱지 친구들’이라고 친근하게 불렀다. 20여년 전과 다름 없는 애칭에 이미 어른이 된 ‘어린이 친구들’은 감동의 눈물바다가 됐다.
종이접기를 보고도 따라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잘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위로했지만 정작 오랜 만에 하는 방송에 긴장한 김영만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짠하게 했다.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것은 물론이고 그때 그 시절처럼 순수한 아이들로 봐주는 김영만의 종이접기 가르침에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세월이 흘러 김영만의 종이접기를 보며 자란 어린이들은 어른이 되고, 김영만의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자리잡았지만, 순수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는 시간만으로도 마음의 치유가 된 것.

김영만의 종이접기 방송은 정식 방송 전 생방송 때부터 큰 화제가 됐다. “어른이 됐으니 잘할 수 있다”라는 김영만의 격려에 세상살이 쉽지 않은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 가운데 김영만의 종이접기 방송은 소문만큼이나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방송 마지막에 김영만이 흘린 눈물은 야심한 시각 시청자들을 크게 울렸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 최강자인 백종원을 위협하는 ‘인간계 시청률 1위’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는 김영만이 기쁨과 회한의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애꿎은 색종이만 만지는 모습은 울지 않고 버틸 수 없었다. '어른들의 진짜 어른' 김영만은 그렇게 다 큰 어른을 울렸다. 이제는 20여년 전 김영만처럼 어른이 된 ‘20세기 어린이들’은 김영만과의 추억여행에서 “너무 빠르다”라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방송 시간 단축을 위해 등장한 예상 밖 준비물에 웃음을 터뜨리며 행복해 했다. 마음껏 투정을 부리고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었으며,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김영만의 종이접기 방송이 감동을 선사한 것은 추억을 건드렸기 때문이 아니었다. 고단한 현실에 절망하는 일이 많은 지금의 2~30대에게 김영만의 격려 섞인 종이접기 방송은 마음의 위안이 됐다. 무엇보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네티즌과의 실시간 대화에 적응해 소통을 하는 김영만의 모습은 이번 방송 뿐 아니라 다음 방송에서도 또 보고 싶은 웃음과 감동의 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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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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