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부터 가면까지, 배우 조윤우 성장보고서 [인터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19 09: 24

SBS 수목드라마 ‘가면’을 보면 주지훈과 수애가 잘 되길 바라며 옆에서 부채질하는 비서가 등장한다. 바로 극중 오창수 역을 맡은 조윤우(24)다. 드라마 초반부터 최민우(주지훈 분)에게 구박을 당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창수. 최근에는 김연수(김지민 분)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창수와 연수는 마치 춘향전에 이몽룡과 성춘향을 연결시켜주고자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는 방자와 향단이 같은 역할을 하며 감초를 맡고 있다.
조윤우는 2011년 tvN ‘꽃미남 라면가게’로 데뷔했다. 지난 4년간 꾸준히 작품을 하며 안방극장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차근차근 알리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20대 청춘의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 민우 역의 주지훈과 티격태격하면서 만들어가는 형제애는 ‘가면’의 또 다른 재미다.
“작가님이 (주)지훈이 형과 붙는 신을 많이 만들어주셨어요. 아무래도 재밌는 장면이 많아서 형과 즉석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해요. 방송에 나오기도 하고 편집되기도 하는데, 둘이서 애드리브를 하다보면 현장이 재밌죠. 감독님에게 먼저 상의를 드리고 애드리브를 만들곤 하죠. 제가 극중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머리를 넘기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도 하면서 웃겼어요.”

‘가면’은 여타 드라마처럼 바쁘게 촬영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도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조윤우는 창수처럼 밝은 성격이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 그래서 드라마 촬영 현장이 더 즐겁다.
“현장에서 웃음이 많이 터지죠. 밝은 분위기예요.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요. 촬영이 즐겁죠.”
사실 창수는 드라마에서 비중이 큰 편이 아니다. 조윤우는 작은 역할이지만 재밌게 연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본을 보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시청자들을 웃길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배역이 크지 않지만 저에겐 간절하게 바라던 것이었으니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창수가 눈치보는 성격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더 눈치보이는 것처럼 보일까 고민을 했죠. 지훈이 형도 제가 맡은 역할이 딱딱한 인물이 아니니까 편하고 귀엽게 연기하자고 하셨어요. 현장에서 편하게 형과 동생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10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데 정말 편하게 해주세요. 감사하죠.”     
창수는 민우에게 구박을 받는 인물. 언제나 긴장하고 사는 재벌 후계자인 민우지만 창수 앞에서는 솔직한 면모를 드러낸다. 그래서 민우와 창수가 톰과 제리 같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가면’에서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지훈이 형이 극중에서 저를 괴롭히면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모성애를 자극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또 요즘엔 (김)지민이 누나와 많이 호흡을 맞추는데요. 누나가 워낙 재밌게 연기를 하시니까 두 사람이 맞출 수 있는 영역이 많아요. 개그를 짜면서 어떻게 연기를 할지 고민하죠. 저와 지민이 누나는 지훈이 형과 수애 누나를 연결해주는 오작교 같은 역할이에요.”
조윤우는 데뷔 후 4년간 많은 작품을 했다. 배역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불러주는 작품에는 쉴 새 없이 출연했다. 연기 내공을 쌓는 발걸음을 힘차게 옮겨왔다. 
“다작을 해야 내공이 쌓인다고 하더라고요. 제게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연기를 하고 있어요. 전 4년이 되게 짧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벌써 4년’이더라고요. 그동안 내가 잘해왔는지 고민이 커요.”
조윤우는 아직 젊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야할지, 어떤 작품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지 고민이 많다. 촬영이 아닐 때는 20대 중반의 어느 남자들처럼 친구들과 만나 술 한 잔을 기울이거나 소소한 운동을 한다. 요즘은 같은 소속사이자 선배인 김범이 출연하는 ‘신분을 숨겨라’를 재밌게 보고 있다.
“저도 언젠가 남성미 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조금 더 나이가 들면 남자 냄새가 나지 않을까요? 물론 로맨틱 코미디도 출연하고 싶고요. 뭐든지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기초가 탄탄해서 어떤 연기를 해도 불안하지 않는 배우로 우뚝 서고 싶어요.”  
 
조윤우는 요즘 ‘가면’ 외에도 웹드라마 ‘당신을 주문합니다’에 출연 중이다. 이 드라마에서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주지훈, 유노윤호가 연예계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윤호 형과 지훈이 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두 사람 모두 정말 열심히 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거든요. 그러니까 성공하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조언대로 언제나 주변 사람을 배려하면서 연기를 하려고요. 특별한 롤모델은 생각해본 적 없지만, 두 사람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사실 조윤우는 노래를 잘하기로 유명하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윤우는 요즘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을 즐겨보고 있다.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어요. 재밌게 보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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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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