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큼 성장했을까? 걸그룹 소나무가 7월 걸그룹 대전에 출사표를 던지고, 컴백을 앞두고 있다. 청순이나 섹시로 양분화 되는 게 보통인 여자 그룹들 중에서 걸그룹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힙합’이라는 색깔을 덧입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던 이들이니만큼 성장한 모습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7월은 내로라하는 걸그룹들이 구름떼처럼 컴백을 하며 ‘걸그룹 대전’이라는 특별한 현상을 만들어 낸 기간이었다. 씨스타, AOA, 걸스데이, 소녀시대 등이 새 앨범을 내고 ‘핫’한 활동을 보여준 후, 그 동생격인 ‘제2의 소녀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소나무는 이 새로운 물결의 선두주자 격이다. 오는 20일 쇼케이스를 열고 새 미니앨범의 첫 무대를 선보이는 것.
지난해 12월 발매한 데뷔앨범 ‘데자뷰(Deja Vu)' 이후 약 7개월 만에 컴백한 소나무 새 앨범의 이름은 '쿠션(CUSHION)'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이단옆차기 사단의 신예 프로듀서 EastWest와 주목 받는 랩퍼 우노(Wuno)가 참여한 곡으로, 역시 소나무의 전매특허 ’힙합 리듬‘을 기본으로 일렉트로닉, 록 등 여러 요소가 혼합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쿠션에 빗대 표현해 익살스러우면서 풋풋한 감정을 표현하는 가사가 걸그룹 다운 사랑스러움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번 미니앨범의 특징이라면 한층 소녀다운 매력을 표현한 점이다. 데뷔곡 ‘데자뷰’ 활동 당시 소나무는 신인 그룹답지 않은 강렬한 이미지와 카리스마로 패기를 보여줬었다. 이번에는 좀 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소녀의 매력을 담아낸다. ‘쿠션’ 외 5곡의 수록 곡들에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정을 노래하는 곡들이 상당수 있어 이 같은 변화를 뒷받침해준다.
또 이번 앨범에는 단순히 이미지나 콘셉트 변신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도 담아냈다. 래퍼 디애나와 뉴썬이 랩 메이킹에 참여했으며, 보컬과 랩이 돋보이면서도 실력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멤버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사실은 다방면에 걸친 개인 활동들이다. 최근 슬리피와 함께 ‘쿨밤’으로 활동한 메인 보컬 민재는 ‘감미로운 보컬’의 면모를 드러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소나무와는 전혀 다른 색깔로 새로운 경험을 쌓은 민재의 무대는 기대감을 낳는다. 그 동안 퍼포먼스에 두각을 나타내온 의진은 tvN ‘언제나 칸타레 시즌2’에서 비올리스트로 활약하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날(20일) 마포구 예스 24 무브홀에서 진행되는 소나무의 두 번째 쇼케이스는 오후 3시와 8시, 각각 언론 쇼케이스와 팬 쇼케이스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날 본격적인 공개 전부터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타이틀 곡 ‘쿠션’ 무대가 최초로 공개되며, 팬들과의 진솔한 토크타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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