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의 독주가 끝났다. ‘복면가왕’에서 적수가 없었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역시 가수 김연우였다. 김연우가 드디어 연승 행진을 멈추면서 정체를 드러냈다. 새로운 가왕은 노래왕 퉁키였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4연승을 달성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5연승을 막기 위한 경연이 펼쳐졌다. 그 결과 김연우가 가왕전에서 노래왕 퉁키에게 패배, 복면을 벗었다. 새로운 가왕은 퉁키가 됐다. 퉁키는 앞서 컬투 김태균과 여자친구 유주 등을 꺾으며 폭발력 있는 고음 소화력을 자랑했다.
김연우는 퉁키에게 가왕 자리를 물려줬다. 그는 지난 5월 10일 에프엑스 멤버인 루나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가왕이 된 바 있다. 첫 등장 때 목소리를 변조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김연우는 이후 4연승이라는 위엄을 달성했다. 무려 10주 동안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가왕에서 내려온 후 "정말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국민이 클레오파트라가 김연우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입으로는 말할 수 없는 재밌는 상황이 화제가 됐다. 김연우가 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만약에 말야’, ‘가질 수 없는 너’, ‘이밤이 지나면’, ‘사랑할수록’은 큰 인기를 끌었다. 김연우가 연승을 이어오며 독주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이 있었다.
허나 김연우의 독주를 누가 막을지를 지켜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았다. 논란도 있었다. 김연우에 대한 정보가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저작권협회 홈페이지에 MBC가 출시한 ‘복면가왕’ 가창자로 김연우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날 김연우는 민요인 '한오백년'을 부르며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했다.
‘복면가왕’ 4연승으로 인기몰이 중인 김연우는 20일 신곡을 공개한다. 발라드인 ‘그리운 노래 아리요’를 공개하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복면가왕’은 복면을 쓴 가수가 편견 없이 노래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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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