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논란, 오해 풀고 소통 이끌까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19 18: 46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제작진이 일부의 오해를 사고 있는 스킨십 부녀 방송에 대한 기획의도를 설명하며, 오해를 풀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상이몽’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스킨십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이 미안한 사춘기 딸이 출연했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사춘기 딸이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의사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행동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가 의견 차이를 좁히고자 소통하는 구성. 소통을 위해 출연한 일반인 가족이 생각지 못하게 논란의 주인공이 된 것.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제작진은 일단 가족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본다는 설명을 하며 출연 가족이 일부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저희 제작진은 직접 신청 혹은 섭외로 출연신청을 받고, 출연여부 결정전에 그 가족을 직접 만나 미리 심층인터뷰를 한 후, 출연 여부를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킨십 부녀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 가족은 처음 취재 단계부터 화목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건강한 가족이라는 것을 제작진 모두 느꼈다”라면서 “단지 유일하게 스킨십 문제로 의견차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녹화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알렸다. 제작진은 “커가면서 점점 멀어지고 스킨십이 적어지는 딸이 서운하다는 아빠와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여전히 아이로 보는 아빠를 이해가 안된다는 딸이 서로의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기회가 필요하다는 가족들의 마음이 제작진 또한 그런 마음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녹화를 했고 출연 가족 모두 처음으로 가슴 깊은 속마음을 솔직히 얘기하며 훈훈히 녹화를 마쳤다”라고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제작진에 따르면 스킨십 부녀는 녹화 후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제작진은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딸이 '자칫 아빠가 서운해할까를 가장 걱정하는 모습과 다시 태어나도 아빠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에서' 아빠에 대한 속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라면서 “이번 녹화를 통해 아빠도 훌쩍 어른스러워진 딸의 속깊은 생각을 통해 딸에 대한 애정표현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논란은 왜 발생했을까. 제작진은 “그런데 제작진의 의도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 분들도 있으신 것 같다”라면서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게 아빠와 딸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력이 세심히 방송으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제작진이 앞으로 세심하게 제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MC진도 녹화를 진행하면서 한쪽으로 편향되거나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녹화 분위기를 밝게 이끌기 위해 했던 이야기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여러분께 불편하게 전달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더불어 좋은 의도로 함께해주신 가족분들과 출연진들께도 죄송한 마음 전했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더욱 더 신중하고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편안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더욱더 노력하고 앞으로도 가족들의 소통과 갈등 해결의 창구가 되는 동상이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상이몽’은 가족간의 소통을 목표로 하는 구성이다. 연예인이 아닌 비 연예인 가족들이 출연하는 만큼 이 같은 오해 섞인 논란이 발생했을 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제작진은 일단 논란이 발생한 즉시 기획의도와 현장 분위기를 설명하며 오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기획의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예상 못한 잡음이 제작상의 단단한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제작진의 입장 표명 후 “조금 더 신중하게 제작을 해달라”라는 목소리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동상이몽'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안방극장의 소통을 책임지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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