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느끼는 거지만, 절로 '오빠'라는 소리가 나온다.
배우 여진구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빠를 부탁해')'에서 잠깐의 출연임에도 여심을 설레게 하는 행동과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조민기는 여진구를 좋아하는 딸 윤경을 위해 저녁식사에 여진구를 초대했다. 현재 드라마에서 조민기와 부자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진구는 조민기의 초대에 흔쾌히 응했고 윤경을 놀라게 해줄 몰래카메라까지 준비해 시선을 모았다.
여진구가 준비한 몰래카메라는 곱창집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하는 것. 그는 마스크를 낀 채 조민기-조윤경 부녀에게 향했고 주문을 하면서도 윤경은 쉽사리 그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깊은 눈과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피해갈 수 없었다. 윤경은 주문을 하던 중 그를 알아차린 듯 갑자기 가방을 뒤지며 "거울 좀 봐야할 것 같다"고 부끄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유쾌한 첫 만남이 지나고, 세 사람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남자가 된 여진구의 '심쿵 포인트'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낯을 가려 걱정했다는 본인의 말과는 다르게 여진구는 쑥스러워하는 윤경을 위해 먼저 말을 걸어주는가 하면 적극적인 행동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그는 자신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윤경에게 "나 한 번만 봐줘요"라는 말로 윤경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 윤경은 "잘생긴 사람들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겠다"라고 부끄러워했고 그런 윤경을 보는 여진구는 그야말로 '오빠 미소'를 지어보였다.
또한 윤경이 자신에게 밀려 삐쳐버린 아빠를 위해 조그마한 하트를 보내는 모습을 보자 그는 윤경에게 "나한테도 해주면 안돼요"라는 말로 또 한 번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식사 이후 야구 게임에선 의외의 허당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윤경의 말처럼 무언가에 집중하는 남자의 정석을 보여주며 여심을 자극했다.
여진구의 팬을 자처한 윤경은 자신이 여진구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여진구에게 절로 '오빠'라는 호칭이 나온다고 했다. 조민기는 이에 대해 "잘생긴 사람한테는 오빠라고 불러야 한다더라"는 증언까지 해줬다.
이와 같은 조윤경의 마음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듯 싶다. 아직 20살이 되지 않은 청소년이지만 남자 냄새를 풍기는 조각 같은 외모와 '설렘 포인트'인 중저음의 목소리가 너도나도 그를 '오빠'라고 부르는 이유일 듯하다.
한편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trio88@osen.co.kr
'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