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시크릿 선배님들, 친동생처럼 챙겨줘요” [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7.20 08: 37

 자매라고 닮으라는 법 없다. 시크릿의 여동생 그룹으로 데뷔 당시부터 주목받아온 걸그룹 소나무. 하지만 언니들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로 자신들만의 매력을 자랑한다. 긴 팔다리를 이용해 선보이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는 신인 걸그룹 중에서는 특히나 독보적이다. 물론 닮은 구석도 있다. 안정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보컬라인과 여성스러운 외모는 누가 봐도 자매다. 
직접 만나본 소나무 멤버들에게서 무대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카리스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 메이크업을 지운 채 책상 앞에 모여 앉은 일곱 멤버는 풋풋하면서도 귀여운 여동생 같은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안무연습이 너무 힘들었다”는 투정과 함께 시작된 인터뷰였지만 꿈을 향한 열의와 음악에 대한 진지함이 엿보였다. 먼저 귀여운 투정을 들어보자.
“하루 13시간은 기본으로 연습한 거 같아요. 버전 ‘데자뷰’ 활동 때는 오후 3시~4시면 연습을 마무리했었는데, 이번에는 연습을 마무리할 때 해를 본적이 없어요. 힘들었던 연습 당시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두었어요. 활동하면서 느슨해지면 초심을 찾으려고요.”(의진)

“저는 슬리피 선배님과 함께 ‘쿨밤’ 활동을 할 때 3일정도를 아예 잠을 못 잤어요. 연습 끝나고 바로 가고..처음에는 정신력으로 버텼는데 나중에는 잠이 안 오더라고요. 신기하지 않아요?”(민재)
각자의 고충과 힘들었던 점들을 재잘재잘 이야기하면서도 밝은 모습이다. 그만큼 컴백을 기다렸고 무대를 그리워했을 테다. 지난 활동을 마치고 이번 신곡을 들고 나오기까지 꼬박 6개월이 걸렸다. 갓 데뷔한 신인치고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공백이 길었던 것 같아요. 조급함도 물론 있었지만 그보다는 간절함이 훨씬 더 컸던 것 같아요. 연습을 많이 해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연습 시간이 길고 힘들었지만 누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니었어요.”(뉴썬)
멤버들 모두 활동에 굶주려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멤버들 모두 연습생 기간 4년을 거쳤다. 많은 것이 준비된 만큼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았을 테다. 
오늘(20일) 정오 공개될 소포모어 앨범 ‘쿠션(CUSHION)’은 이단옆차기 사단, 히트제조기 스타트랙과 언터쳐블 슬리피 등이 참여한 앨범. 멤버 로우래퍼 디애나(D.ana)와 하이래퍼 뉴썬(NEW SUN)이 직접 수록곡 ‘깊어’와 마지막 트랙 ‘상영시간 무한대’에 작사자로 참여해 소나무의 ‘소녀감성’을 진하게 녹여내기도 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쿠션’은 힙합을 기본으로 일렉트로닉, 록 등의 요소가 혼합돼 신선한 느낌을 자아내는 곡. 듣기만 해도 흥이 절로 나는 ‘빙그르르’, 시 적인 표현과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깊어’, 강렬한 힙합 트랙이 인상적인 ‘OK’, 마이너 코드의 흐름이 주를 이루며 반전의 재미를 예고하는 ‘다 거짓말’,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곡 ‘상영시간 무한대’ 이 여섯 트랙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나무는 꽤나 공을 들여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소속사 직속 선배인 시크릿은 어떤 도움을 줬을까.
“저희가 방송에 나오면 모니터도 꼼꼼히 해서 피드백을 해주시고 친동생처럼 되게 많이 가르쳐주고 계세요. 가끔은 혼내기도 하시고요. 본인들이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정말 조언을 많이 해주시죠. 든든하고 큰 힘이 돼요.”(수민)
소나무는 오늘 홍대 예스 24무브홀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와 함께 음원, 뮤직비디오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리 듣고, 본 음악과 안무를 바탕으로 ‘스포’를 하자면 ‘데자뷰’ 때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발전해 있었다. 특유의 파워풀한 군무와 시선을 한 번에 잡아끄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도 훌륭하다. 음악도 소나무의 색깔에 대중성이 더해져 듣기 좋다.
가요계에서 자신들만의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소나무. 이번 활동으로 그 영역을 좀 더 넓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망은 여러 가지로 밝은 편이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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