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측 "제작진 책임 크다, 깊이 사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20 11: 49

배우 김수미가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다시 합류하는 가운데, 제작진이 출연자의 하차 선언과 번복 등으로 첫 방송 전부터 잡음이 많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녕하십니까? KBS ‘나를 돌아봐’ 제작진입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특히 제작진은 조영남, 김수미가 차례대로 하차 선언을 했다가 다시 합류하며 첫 방송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들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고 느끼기에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제작진은 자아 성찰이라는 기획 의도에 더욱 충실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악성댓글로 인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힌 김수미는 다시 이 프로그램과 인연을 맺는다. 제작진은 “지난 13일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 이후 16일 김수미 씨의 하차 발표라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김수미 씨는 제작발표회 전후로 쏟아진 기사와 악플들에 당황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지난 18일 오후에 제작진은 이경규 씨와 함께 김수미 씨를 만나 장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김수미 씨가 하차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한 조영남 씨는 김수미 씨에게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는 위로의 손편지를 꽃다발과 함께 이경규 씨를 통해 전달하였습니다”라고 하차 의사를 밝힌 상황을 전했다.
제작진은 “김수미 씨는 조영남 씨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다가 눈물을 흘리며 동료 연기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라면서 “김수미 씨는 조영남 씨의 합류 권유와 제작진과의 진심어린 대화 후, 긴 고민 끝에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으로 다시 나를 돌아봐 촬영을 재개하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재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지난 13일 오후 진행된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장동민 하차에 대한 심경을 묻는 말에 악성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실은 어제 한숨도 못 잤다"라며 "어제 '박명수 같은 고향이라고 꽂았냐. 전라도끼리 잘 해먹어라'라는 악플을 봤다. 연예계 생활을 하며 이렇게 무서운 댓글을 처음 봤다"며 "이렇게는 못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티글 때문에 자살하는 후배들 심정을 알겠더라. 결국, 바느질 가위를 꺼내 울면서 머리를 잘랐다"라며 "이 기사를 보면 저한테 댓글 쓴 사람이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제작진의 설득 끝에 재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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