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걸그룹 스텔라(Stellar, 효은 민희 가영 전율)가 섹시 콘셉트의 곡으로 컴백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리오네트' 이후 또 한 번 도전하는 섹시 콘셉트다. 이번에도 이들은 확실한 섹시를 택했다. 특별히 많은 노출이 없이도 은유와 상징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법이 '19금'을 뛰어넘은 '29금'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스텔라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신곡 발표 쇼케이스에서 여섯 번째 싱글 '떨려요'(vibrato)를 발표, 여름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역시 섹시함을 무기로 하는 걸그룹인만큼, 이번에도 '얼마만큼'의 수위를 보여줬느냐가 최대의 화두.
먼저 섹시 콘셉트에 대해 입을 연 것은 막내 전율이었다. 전율은 첫 인사를 전하며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다. 남다르게 열심히 준비했다. 너무 노출만 보지 말고 우리 무대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텔라는 이번에도 '19금'을 뛰어넘어 '29금'까지 가능한 섹시 콘셉트를 준비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EXID의 '위 아래' 뮤직비디오를 떠올리게 할만큼 성적인 은유가 담긴 장면들이 수차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무대 의상과 안무 역시 걸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섹시를 보여주려 한듯 화끈함과 은밀함이 뒤섞여 있었다.
가영은 리더답게 섹시 콘셉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노출이라고 해서 안 좋게 바라봐주실까 걱정이 되고 그랬는데 큰 관심 받아 항상 감사하고 있다. 사실, 여자가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 건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섹시 콘셉트를 하게 된 만큼 더 잘 소화하기 위해 당당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콘셉트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그는 이번 노래에 대해서 "시각에 따라 15세에서 29금까지 나올 수 있다. 이번엔 19금을 받았다"며 "과거에 '멍청이'라는 곡도 있었는데 그다지 노출이 있거나 그런 게 없었는데 19금을 받은 게 있었다. 어쩔 수 없나보다. '마리오네트' 이후부터 그렇게 보이나 보다"고 말하며 다소 씁쓸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노래가 히트곡 '마리오네트'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두운 느낌보다, 당당하고 밝은 느낌을 가미했다는 점이다. 민희는 "'마리오네트'를 포함해 전곡들은 우울한 노래가 많았다. 대중과 즐길 곡이없었는데 '떨려요'를 통해 대중에게 찾아갈 예정이다"라며 이번에는 조금 더 대중적이고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어느덧 데뷔 5년차인 스텔라는 과연 바람대로, 섹시 콘셉트라는 벽을 뛰어넘어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데 성공할까? 확실히 과감한 콘셉트는 다시 한 번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순발랄' 콘셉트가 주를 이루는 걸그룹 대전에서 이들이 어떤 성과를 이룰 지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스텔라의 여섯 번째 싱글 '떨려요'(vibrato)는 프로듀싱 그룹 MonoTree 소속 작곡가 황현의 곡으로 Nu Disco 장르를 바탕으로 세련된 사운드를 추구했다. 이날 정오 음원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됐다.
eujenej@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