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개정 분배규정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2층 세쿼이아&파인홀에서는 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주최한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현장에는 '대한민국 록의 대부' 신중현을 비롯해 최백호, 박학기, 김현철, 추가열, 주영훈, 윤일상, 윤종신, 라이머, 박상민, 김창렬, 뮤지 등 국내 음악인들 5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함께 했다.
신중현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왜 우리 음악인들이 이렇게 모여야 하는 그 자체를 모르겠다"고 한탄하며 "문화를 이끌어온 사람이 음악인이다. 음악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작이다. 그것을 토대로 한국은 지금의 문화강국이 됐다"고 음악인들이 일궈온 터전을 언급했다.
이어 "문체부가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문화를 보호하고 아끼질 않고 돈벌이만 하려한다. 한 번도 우리 대중 음악인들에게 혜택을 준 게 없다. 오히려 우리 문화를 망치는 일만 하고 있어, 음악인으로 울분을 참을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 협조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분배규정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문체부 저작권산업과는 앞서 일반음악과 배경음악에 9대1로 적용하던 분배규정을 1대1로 전환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하 함저협) 측은 음저협과는 상반된 입장을 표했다. 함저협 측은 "이번 분배규정 개정을 위해 선진국 사례연구와 협회 회원들의 의견 수렴, 협회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주무관청인 문체부 승인을 받아 확정됐다"며 "분배 개정안은 함저협 소속 회원들에게만 적용되는 규정으로 다른 단체나 미가입 음악저작권자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음저협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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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