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자라는 소나무? 데뷔 6개월차 소나무가 한틍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데뷔음반에 이어 다시 한 번 걸스힙합을 내세우며 소나무만의 '푸르른' 색을 강조했다. 더 발랄하고 씩씩하면서도 탄탄한 모습이었다.
소나무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쿠션(CUSH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소나무 멤버 수민은 "우선 정말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다. 아쉬운 마음이 컸었는데, 이번에는 '소나무가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열심히 했다"라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한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음반은 이단옆차기 사단에 신예 프로듀서 EastWest와 래퍼 우태운을 비롯해 TS뮤직 소속의 스타트랙, MARCO 작곡가와 박수석, 박은우, 전다운 등이 참여해 여섯 트랙을 완성했다. 타이틀곡 '쿠션'을 비롯해 '빙그르르', '깊어', 'OK', '다 거짓말', '상영시간 무한대'가 수록됐다.
'쿠션'은 중독성 강한 힙합 비트를 기반으로 락, 일렉트로닉 등의 다양한 장르를 더해 소나무만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곡으로 알려졌다. 동명의 타이틀 곡 '쿠션'은 가요계 히트제조기 이단옆차기 사단에 신예 프로듀서 EastWest와 래퍼 우태운의 합작품이다.
처음으로 공개된 '쿠션'의 무대는 소나무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청순과 섹시만 내세우는 다른 걸그룹들과는 차별화된 무대로 시선을 끌었고, 이어진 수록곡 '깊어'의 무대는 가창력을 강조한 무대.'쿠션'과는 다른 분위기로 소나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민은 많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소나무만의 강점에 대해 "우리의 강점이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7명의 칼군무라고 생각한다. 더 강력하게 보여줘서 걸스힙합하면 소나무가 떠오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소나무는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여자 래퍼가 두 명이 있다. 로우래퍼와 하이래퍼가 있다. 보컬도 감미로운 보컬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가진 보컬이 있다. 일곱 명이 모였을 때 더 차별화 된 개성이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멤버 디애나와 뉴썬이 '깊어'와 '상영시간 무한대' 두 곡의 작사에 참여한 것. 데뷔 전부터 랩 메이킹 실력을 인정받은 뉴썬뿐만 아니라 디애나까지 곡 작업에 참여하며 성장을 알렸다.
뉴썬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작사를 했다. 오랫동안 해서 결과물이 좋게 나온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작사뿐만 아니라 작곡에도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수민은 "겉모습으로 봤을 때는 헤어컬러가 많이 바뀌었다. 첫 번째 음반 때는 뭣도 모르고 잘 먹었다. 살도 뺐고, 의상 자체도 여자 같고, 소녀스러운 모습이 많이 들어갔다"라며 "안무는 하루에 13시간씩 했다. 강력한 안무지만 보컬도 흔들리면 안 되기 때문에 라이브와 함께 연습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뒀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곡 발표와 함께 눈길을 끈 것은 한층 예뻐진 외모. 이에 대해 수민은 "많이 예뻐졌다"라는 MC의 말에 "지금은 멤버들 총 합해서 23kg 정도 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뉴썬은 "6kg 정도 감량했다. 일단 많이 안 먹었다. 또 힘든 안무를 13시간 정도 연습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빠진 것 같다"라며 "실제로 보는 것보다 텔레비전으로 보면 좀 더 부하게 나와서 충격을 받고 빼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일단 야식과 패스트푸드를 끊고, 안무가 격하다 보니까 13시간 정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빠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이디는 "다 같이 13시간 안무를 하기 전에 하루에 샐러드만 먹었다. 안무를 배우면서는 샐러드만으로 몸이 못 버티겠더라. 4시쯤에 밥을 한끼만 먹고 아무것도 안 먹거나 점심만 먹고 저녁엔 샐러드만 먹고 하니까 살이 빠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걸그룹 대전 속 소녀시대의 무대를 현장에서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소나무.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그룹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아직 1위 공약보다는 차트 진입이 목표지만, 6개월만의 눈부신 성장에 이어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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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