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원더걸스가 완전하게 다시 태어난다. 소희와 선예의 공식 탈퇴 후, 4인조 밴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 앞서 이미 4인조 밴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지만, 선예와 소희의 탈퇴가 다시 한 번 공식화되면서 향후 새로워진 원더걸스의 활동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 모습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원더걸스 멤버로 활동해오던 선예와 소희가 팀을 탈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더걸스는 향후 4인조(예은, 유빈, 선미, 혜림)체제로 활동하게 됩니다"라고 멤버들의 탈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받았다.
이어 "선예는 가정생활에 더 충실하기 위해 탈퇴와 더불어 계약도 해지했으며, 소희는 자신이 원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탈퇴를 결정했습니다"라며 "하지만 이번 음반 준비 과정에서도 선예와 소희 모두 멤버들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향후에도 서로 격려하며 좋은 친구로 남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원더걸스는 공식적으로 4인조가 됐다. 앞서 탈퇴했던 멤버 선미가 재합류하고, 선미의 자리를 채웠던 혜림과 함께 4인조로 3년여 만에 활동에 나서는 것.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 원더걸스 음악과는 차별화를 둔 밴드 음악으로 컴백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달 3일 컴백하는 원더걸스는 JYP의 수장 박진영이 직접 쓴 곡으로 밴드 활동을 한다. 그동안 댄스 걸그룹으로 정체성을 유지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밴드로 새로운 색깔의 존재감을 입증해야 한다. 4인조 원더걸스의 가장 큰 변신이자 도전인 셈이다.
특히 밴드 음악은 무대에서 직접 라이브 연주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원더걸스가 짊어진 부담감이 더 커질 수도 잇는 상황. JYP 측은 이에 대해 "예은이 키보드, 혜림이 기타, 선미가 베이스, 유빈이 드럼으로 각각 악기를 맡아 오랫동안 연습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뉴 원더걸스를 주목하게 하는 대목이다.
박진영의 밴드 음악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박진영은 댄스와 발라드, 재즈 다양한 장르를 폭넓게 소화하는 음악이. 그가 과연 원더걸스의 밴드 음악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뽑아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이번 밴드 음악에 원더걸스표 안무도 더해질지 관심이 쏠린다. '텔미', '노바디' 등 포인트 안무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더걸스인 만큼, 밴드 음악과 안무를 함께 시도할 수도 있다는 풀이다. 하지만 JYP 측은 "안무적인 부분보다도 음악에 집중하는 콘셉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히 새로워진 멤버, 음악적 색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원더걸스가 올 여름 걸그룹 대전에서 3년여만의 공백을 깨고 다시 한 번 '국민 걸그룹'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