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이경규·성유리, 유쾌하고 뭉클했던 마지막 인사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21 00: 24

방송인 이경규와 배우 성유리가 ‘힐링캠프’ MC 자리를 떠났다. 각각 4년과 2년 동안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던 이들이 마지막 방송에서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는 각각 4년과 2년동안 프로그램을 이끈 MC 이경규와 성유리의 마지막 방송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특별 MC 이휘재의 진행 하에 두 사람이 지난 4년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김제동은 개편 후에도 남는다.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에서 연륜 있는 MC로서 재미를 선사하는데 있어서 무게중심을 잡았으며, 성유리는 안정적이고 재치 있는 진행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힐링감상회’라는 이름 하에 4년간 인상 깊은 게스트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하차를 하는 두 MC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경규는 “시원섭섭하다. ‘힐링캠프’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 프로그램을 오래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졌다. ‘힐링캠프’가 새로운 출발이었는데 계속 있는 것은 걸림돌이 될 것 같았다. 관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의반 타의반 하차다”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훈장으로 남길 프로그램이다. 큰 선물을 받았다”라고 말한 후 “가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돌아가는 형세가 그렇다”라고 농담했다. 이어 “돌아가는 형세를 보니 내가 가을에 돌아올 것 같다”라면서 “3개월 쉬다가 있다가 보자. 10월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경규는 남은 김제동이 잘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라고 난감해 했다.
그는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시종일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농담을 이어갔다. 유쾌한 분위기 덕에 마지막은 더 뭉클했다. 김제동은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라면서 자신 만 빼고 모두 하차하는 탓에 가졌던 부담감을 털어버렸다. 관록의 MC 이경규의 훈훈한 배려였다.
성유리는 “배우를 하다보니 어떻게 말해야 잘 전달이 될지 고민했다”라면서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말하고 듣는 즐거움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행복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성유리는 “감사한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힐링캠프’는 오는 27일부터는 김제동과 500명의 시청자가 게스트와 소통을 하는 구성으로 바뀐다. / jmpyo@osen.co.kr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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