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상류사회’ 박형식 도발에 홀딱 넘어간 사람? 여기 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21 06: 55

요즘 어딜 가나 ‘우리 형식이’를 찾는 이들이 많은데, 이번에도 박형식의 도발에 홀딱 넘어간 사람이 많아 보인다. 박형식이 ‘상류사회’에서 여성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끌어당기는 ‘마성의 본부장’을 연기하고 있다. 일명 ‘츤데레’(퉁명스러워 보이나 알고 보면 부끄러움이 많은) 매력을 뽐낸 데 이어, 갑작스러운 키스 시도를 하는 박력 넘치는 남자로 변신했다.
박형식은 현재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유창수 역을 연기하는 중. 이 드라마를 통해 그의 연기 인생이 새롭게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발산 중이다.
그가 연기하는 창수는 귀여우면서도 남성미가 있는 남자. 현실 파악이 빨라 가난한 이지이(임지연 분)와 헤어지라는 어머니(정경순 분)의 재촉을 군말 없이 따랐다. 그러면서도 지이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못한 채 다른 여자에게는 퉁명스럽게 대하는 인물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13회도 어머니가 원하는 집안의 딸의 애정공세를 단칼에 거절하면서도 어쩐지 여지를 남겨두는 듯한 오해를 일으켰다. 어머니 때문에 대놓고 싫다고 말은 못해, 적당한 선에서 거절 의사를 표현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상대 여성이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사실은 부끄러움이 많다는 의미의 ‘츤데레’ 성격이라고 단번에 알 정도였다.
창수의 ‘츤데레’ 매력은 이미 지이와의 연애 과정에서 유감 없이 드러났다. 투덜거리면서도 지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멋진 남자 창수는 박형식의 귀엽고 순수한 미소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비록 진심으로 귀찮아서 나온 행동이었지만 상대 여성이 오해를 하면서 벌어진 두 사람의 대화는 시청자들에게 묘한 설렘을 안겼다.
박형식은 현재 어떤 캐릭터와 맞붙어도 뛰어난 조합을 자랑하고 있다. 연인인 지이 역의 임지연은 물론이고 겉으로만 친구였다가 진짜 친구로 변모하고 있는 최준기 역의 성준과도 흥미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어느새 ‘여자 사람 친구’가 된 장윤하 역의 유이와도 마찬가지다.
어머니 역할을 맡은 정경순과 만든 서로 한번씩 이겼다가 지는 경제적인 논리가 가득한 모자 관계 역시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어떤 배우가 작품 속에서 캐릭터마다 조합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배우가 가진 큰 재산이다. 어떤 배우와도 매끄러운 호흡을 자랑하며 작품 속에 녹아드는데 장기를 발휘한다는 뜻이기 때문. 박형식은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 박형식이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남자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동안 귀여운 매력으로 봤던 감초 연기 뿐만 아니라 극에서 갈등을 만들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낚시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 창수가 윤하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듯한 장난이 엄청난 설렘을 유발했다. 창수와 윤하가 로맨스를 형성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뭔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줄 아는 박형식의 도발이 놀라움을 안겼다.
박형식과 ‘상류사회’ 제작진이 만든 ‘로맨스 낚시질’의 파장은 컸다.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욕심 탓에 꼬이고 꼬인 ‘러브라인’이 예고되며 의도한대로 시청자들의 울화통을 터뜨리게 했기 때문. 종영까지 단 3회만 남은 ‘상류사회’가 앞으로 스스로 ‘막장 혼사’라고 칭했던 이 복잡한 ‘러브라인’을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희망을 다룬다. / jmpyo@osen.co.kr
‘상류사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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