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를 기억해’ 서인국♥장나라, 두 연인의 ‘간질간질 로맨스’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7.21 06: 56

키스신도, 베드신도 아니다. 서인국이 장나라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았고, 수줍은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했을 뿐이다. 진하지도 않은 두 사람의 스킨십에 설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에서는 의심과 의심을 거듭하며 새로운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에서 서두르는 법 없이 잔잔하게 현(서인국 분)과 지안(장나라 분)이 서로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지안은 영화를 보고 있는 현에게 다가가 현의 집에서 나가기로 약속한 사흘째라며 운을 띄웠고 “마지막 밤을 영화로 보내는 것도 괜찮지”라고 말하는 지안의 말에 현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이어 낮에 있었던 취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현은 자리를 뜨기 전 지안에게 “잡을 때까지 있어”라며 무심한 듯 말을 했다. 이에 지안이 반문하자 이번에는 지안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테러범 잡힐 때까지 있으라고”라고 말했고 지안이 “영영 안 잡히면 어쩌려고”라고 묻자 현은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떴다.

다음 날 여자를 납치해 폭행한 뒤 일주일 후 살해하는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그 와중에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여자들을 스토킹 해 온 박수용이 용의자로 지목돼 지안이 심문하게 됐다. “여자에 환장한 놈이니까 아무래도 내가 낫지 않겠느냐”며 취조실에 들어간 지안은 수용이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나는 수용 씨가 타입인데 안타깝다”며 의자를 들고 수용의 옆에 다가가 손을 잡았다. 이에 수용은 지안의 손을 감싸며 “내 타입 같기도 하다”고 말했고 이를 외부에서 지켜보고 있던 현의 표정이 화가 난 듯 변했다. 이어진 심문에 수용은 순순히 사실대로 대답을 하다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그거 말하면 안 되는데”라며 대답을 피했다. 이에 지안은 수용의 얼굴을 감싸며 자기 쪽으로 얼굴을 돌렸고 수용은 지안의 손에 얼굴을 깊게 파묻고 자신의 손을 포개며 진술을 이어갔다.
지안은 수용의 손과 얼굴이 닿았던 손을 거듭해서 씻어냈다. 손을 씻고 나오는 지안을 기다리고 있던 현에게 지안은 “소름이 계속 끼치네. 느낌이 잘 안 없어져”라며 두 손을 등 뒤로 감췄다. 이에 현은 지안의 손을 자신의 앞으로 끌고 와 두 손으로 감싸주며 “좀 덜 할 거야”라고 말하며 지안의 손만이 아니라 소름끼치는 변태 스토커와 대면하며 느낀 불쾌했던 시간까지 어루만져 주는 듯 보였다.
티격태격 하는 듯 보이지만 위로가 필요할 땐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현과 지안. 그 위로에는 긴 말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따뜻한 ‘눈빛’과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만이 있을 뿐이었다. 마치 갓 시작한 연애의 감정을 느끼게 하듯 현과 지안의 ‘케미’는 보는 이의 마음을 간지럽게 만들며 앞으로 두 사람의 전개에 기대를 품게 만든다.
한편 '너를 기억해'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과 경찰대 출신 열혈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이 펼치는 수사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 nim0821@osen.co.kr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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