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주하 앵커, 4년만에 뉴스복귀 ‘역시 김주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7.21 06: 53

김주하 앵커가 MBN을 통해 4년 만에 다시 앵커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에 앵커로 나섰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여유 있는 모습이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여전히 당당하고 똑 부러졌다. 저음의 목소리, 아름다운 외모, 정확한 뉴스 전달, 탁월한 뉴스진행 모두 변함이 없었다.
김주하 앵커가 지난 20일 방송된 MBN 메인뉴스 ‘뉴스8’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일 MBN으로 정식 출근한 김주하 앵커가 20일 만에 ‘뉴스8’의 새 앵커로 나선 것. 뉴스 진행은 4년 만이었다.
김주하 앵커는 오랜만에 뉴스 복귀로 긴장했다고 했지만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카리스마 있게 뉴스를 진행했다. ‘국정원 자살 사건’과 KBS 2TV ‘나를 돌아봐’의 김수미와 조영남의 하차 논란에 대해 촌철살인의 멘트를 하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국정원 자살 사건’의 유서를 다루면서 필적 감정사에게 날카롭게 여러 의문점을 던졌다. 김주하 앵커는 “일반적인 유서라고 보기엔 의혹이 많다”고 지적하며 자살한 국정원이 남김 유서를 세심하게 살폈다.
김주하 앵커는 자살한 국정원이 굳이 수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수정하고 유서 마지막에 ‘감사합니다’라고 쓴 것에 대해 자살하려고 하는 사람이 감사합니다라고 쓴 것을 의심했다. 시청자들도 궁금해 할 만 한 점들을 조목조목 짚어갔다. 특히 마지막에는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어떠한 압력 없이 스스로 써내려 간 유서가 맞냐”며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김주하 앵커가 언론인으로서 그간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애썼던 것은 물론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진실 앞에서는 보수나 진보가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원하는 것은 진실을 전하는 뉴스다. 저기서 보도 했으니까 진짜구나 싶은 뉴스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듯이 앞으로 앵커로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뉴스말미 “사실 너무 오랜만의 진행이라 떨리고 긴장돼서 어떻게 진행했는지도 모르겠다. 저나 ‘뉴스8’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따끔한 충고 부탁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함께 진행을 맡은 이동원 보도본부장에게 “갑자기 여자 파트너 나이가 많아져서 실망스러우시겠다”며 “내가 잘하겠다”고 농담, 김주하 앵커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게감 있게 뉴스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있게 농담도 하는 등 탁월한 완급조절에 시청자들은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김주하 앵커는 MBC 재직 당시 이혼 소송으로 앵커 자리에서 내려와 인터넷 뉴스부에서 근무해야 했다. 결국 지난 3월 사퇴한 후 MBN에 새둥지를 틀고 4년 만에 뉴스에 복귀했다.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요즘 과거에 비해 상당히 캐주얼해진 뉴스 분위기에 뒤처지지 않았다.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복귀한 김주하 앵커. 역시 앵커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그였다.
한편 ‘뉴스8’은 매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kangsj@osen.co.kr
MBN ‘뉴스8’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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