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최원영, 이렇게 섬뜩한 미소 또 있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21 08: 54

이렇게 섬뜩한 미소가 또 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연출 노상훈 김진원, 극본 권기영)속 최원영이 잔혹히 살해된 시신 앞에서 서늘한 여유로움을 보이는가 하면 현(서인국 분)과 선호(박보검 분)와의 삼자대면에서는 긴장감을 이끌며 의문을 더했다.
준호(최원영 분)는 현과의 새벽 조깅도 함께할 정도로 더욱 친밀한 이웃이 돼있었다.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는 “이렇게 축축한 냄새가 나는 날엔 시체가 많이 찾아오죠”라며 미소로 말하는 준호의 섬뜩한 면은 여전히 현의 의심을 사고 있지만 그에게 꾸준히 자문을 구하고 더 가까이 다가오는 현의 의도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아 시청자들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어 새로운 살인 사건 현장에서 “제가 그랬죠? 날씨 냄새가 심상치 않았다구요”라는 준호는 마치 살인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기라도 한 듯 수상함을 배가했다. 비슷한 사체를 본 적 있다는 준호의 여유로운 미소는 잔혹히 살해당한 시신을 앞에 두고는 쉽게 보일 수 없는 얼굴로, 이것이 법의관으로서 단서를 찾은 명쾌한 웃음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의 미소인지를 알 수 없게 해 보는 이들의 오싹함을 더했다. 

특히 준호는 현의 집으로 다시 초대돼 먼저 도착한 선호를 보고는 살짝 놀라는가 싶다가도 이내 의미심장한 표정과 함께 선호를 응시해 여유로운 준호와 달리 긴장하는 선호에게서는 언젠가 둘이 첫 만남에서 나누었던 묘한 인사가 겹쳐지며 이들의 관계에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짐작케 해 시청자들의 의심을 다시 한 번 증폭시켰다.
이날 최원영은 그만의 차분한 어조와 오싹한 미소로 색다른 섬뜩함을 표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 여름 밤 서늘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또 현과 선호와의 삼자대면에서는 여유로우면서도 미묘한 얼굴로 세 남자 사이의 ‘긴장’ 케미를 고조시키며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스릴을 선사해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고,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제 최원영 미소만 봐도 왠지 모르게 오싹하다”, “선호를 긴장하게 만드는 준호의 여유로움이 어딘지 수상하다”, “세 남자의 식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너무 궁금해”등 최원영만의 색으로 더해가고 있는 준호의 미스터리한 모습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jykwon@osen.co.kr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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