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그리고 최동훈 감독까지, 흥행꾼들이 모인 영화 '암살'이 영화 팬들을 만난다.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암살'이 22일 개봉, 여름 극장가 대전 첫 주자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
특히나 '타짜', '도둑들' 등을 통해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도둑들'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제2의 전성기 전지현-이정재,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까지 충무로 '흥행꾼'들의 만남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암살'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분),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분)을 암살작전에 투입시킨다. 이들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분).
하지만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이 암살단의 뒤를 쫓으며 이들은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로 휩쓸린다.
친일파 암살작전, 독립군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전작 '도둑들' 보다는 진중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풍기는 '암살'이지만 최동훈 감독 특유의 '이야기꾼' 매력은 죽지 않았다. 암살작전에 투입되는 안옥윤과 그를 쫓는 하와이 피스톨, 그리고 안옥윤을 암살작전으로 인도하는 염석진(이정재 분)까지 이 세 명의 캐릭터가 얽히고 설키는 내용은 약 2시간 20분 정도 되는 긴 러닝타임마저 무색케 할 만큼 흥미롭다.
충무로 대표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 뿐만 아니라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캐스팅은 '암살'을 더욱 재밌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 신념 강한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은 전지현은 장총을 들고 펼치는 능숙한 액션 연기 뿐만 아니라 흔들림 없는 독립군으로서의 모습까지 표현해내며 극에 깊이를 더한다.
'관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정재 역시 두 얼굴의 사나이 염석진이라는 인물의 불안함과 초조한 심리 상태를 그려내 감탄을 자아내고 여유 넘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하와이 피스톨을 연기한 하정우는 벌써부터 여심을 사냥 중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나왔다 하면 천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배우 오달수와 또 한 명의 충무로 대표배우 조진웅 등 황금같은 라인업으로 여름 극장가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