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를 돌아봐', 다 보여주고 시작하는 기묘한 예능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21 15: 07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는 뜨거운 화제성을 방송 후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조영남과 김수미의 화해가 이 프로그램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미 모든 과정이 공개되면서 피로도가 쌓인 시청자들이 이들의 화해 과정에도 지금과 같은 관심을 보낼지 관심이 쏠린다.  
'나를 돌아봐'는 내일(22일) 김수미와 조영남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촬영을 진행한다. 현재 조영남과 이경규, 김수미와 박명수, 최민수와 이홍기 등 전 출연자의 촬영 스케줄을 조율 중이라는 전언. 이들은 자신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과 관련한 주제로 날 선 공방을 벌이던 중, 조영남이 하차를 선언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김수미 또한 이후 악성 댓글과 관련해 하차를 선언하며 이 프로그램을 세차게 흔들었기 때문에, 이들이 과연 이 자리에서 어떤 말을 주고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미는 먼저 하차를 번복한 조영남의 손편지에 마음을 돌리고 재합류한 상황. 김수미는 지난 16일 하차 의사를 전달했지만, 18일 전달된 조영남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며 "동료 연기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수미는 조영남의 합류 권유와 제작진과의 진심 어린 대화 후, 긴 고민 끝에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으로 다시 '나를 돌아봐'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와 같은 일련의 상황들은 사안의 중대성으로 인해 방송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 진행되는 녹화에서 화해 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설 조영남과 김수미의 표정이 궁금증을 높인다. 이들의 말다툼은 각종 영상을 통해 시청자에 상세히 전달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어, 이들의 화해 과정이 담길 본방송도 이 같은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촉각이 쏠린다.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 간의 싸움과 하차 선언, 하차 번복 등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고 느끼기에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제작진은 자아 성찰이라는 기획 의도에 더욱 충실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나를 돌아봐'는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1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김수미와 새 매니저, 박명수가 젠틀맨송에 맞춰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tvN '삼시세끼' 등을 광역 저격, '돌직구' 스타일을 마음껏 뽐내고 있어 시선을 끈다. '나를 돌아봐'가 요란한 빈수레가 되지 않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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