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법칙' 20기 특집, 金예능 1위 초심 되찾을 수 있을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21 16: 53

'정글의 법칙'이 초심을 되찾고 돌아온다. '히든킹덤'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세운 '정글의 법칙'은 초창기 연출을 맡았던 이지원 PD와 야생적인 면을 살린 포맷으로 다소 주춤했던 인기를 끌어모을 예정.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진행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히든 킹덤'의 제작발표회에는 김병만을 비롯한 샘 해밍턴, 정준하, 심형탁, 남규리, 도상우, 전효성, 정진운, 미노, 이태곤, 류담, 서효림, 엑소 찬열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입을 연 백정렬 CP는 "이번 '정글의 법칙'의 두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벌써 20번째 시즌이라는 점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성공시켰던 이지원 PD의 컴백이다"라며 포인트를 짚어냈다. 이어 "지금이 '정글이 법칙'이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기로가 되는 시점이다"라며 "그래서 도시로 떠났던 이지원 PD를 삼고초려 끝에 설득해서 다시 맡겼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들어본 출연자들의 출연 소감은 "또 가고 싶다"라는 말로 통일됐다. 13명의 멤버들은 모두 "정말 힘들었지만 또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다시 갈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이들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방송되는 동안에도 연신 물개 박수를 치며 당시를 회상하는 듯 즐거움이 가득 담긴 웃음을 터뜨렸다.
족장 김병만은 "이번 촬영이 여태까지 중 가장 유쾌하고 다치지도 않았다"라며 "처음에는 저도 무섭고 울기도 많이 울고 신기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멤버들이 와서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더 신기했다"라며 "멤버들이 생존을 잘 해줬을 때 너무 고맙다. 특히 이번에는 정말 배고팠는데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중에서도 준하, 하하, 미노 이 친구들이 더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라며 새로운 멤버들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먼저 '홍삼점' 중 한 명인 전효성은 "'정글에 다녀온 후 어떤 힘든 촬영도 견딜 수 있는 내성이 생겼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엔 왕으로 만들어준다고 속아서 갔지만,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작진을 향해 "인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농담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이 '정글의 법칙' 두번째 출연인 이태곤은 "'시베리아'편 촬영 당시 크게 데여서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원년 PD가 오기도 했고 낚시를 할 수 있다는 말에 혹했다"며 합륙하게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확실히 이번 촬영은 시베리아 때랑은 달랐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서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시청하겠지만 만약에 큰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고 하면 또 어떻게 한 번 (가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막내인 찬열 역시 "저번 '정글의 법칙' 촬영 때 돌아와서 방송을 보고 너무 아쉬움이 많아서 매니저한테 한 번 더 나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운이 좋아 다시 함께 하게 됐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 번 다녀왔는데도 너무 힘들었지만, 재밌었던 부분이 더 컸던 것 같다"라며 "돌아와서도 정글 꿈을 다섯 번인가 꿨다. 아마 너무 즐거워서 그런 것 같다. 또 가고 싶다. 또 갈 거다"라며 팬들의 만류에도 또 다시 갈 것이라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초창기 PD인 이지원 PD의 멘트에서는 이번 시즌에 대한 깊은 고뇌가 드러났다. 그는 이전 시즌과의 차별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솔직히 이전 시즌과 크게 다르다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정글의 법칙'은 매 시즌마다 나라나 출연자 등 기본적으로 조금씩 다르다. '히든킹덤'은 연속성으로 원래 가지고 있던 '정법 정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시즌이다"라며 "앞으로 방송될 21~22번째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기초가 되는 특집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왕이다'라는 콘셉트에 대해서는 "이번 20번째 시즌을 맞아 그동안 수고한 병만 족에게 단 하루라 할지라고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그 뒤 원래의 목표인 헝그리 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보여드려야 할 것은 '모든 것은 진짜 왕인 시청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초심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정글의 법칙'은 족장 김병만을 제외하고 무려 12명이라는 거대 라인업을 자랑한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초창기 연출을 맡은 이지원 PD와 야생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이전의 '정글의 법칙'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되찾는데 주력할 것을 선포했다. 과연 이러한 제작진의 변신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첫 방송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글의 법칙 히든킹덤'은 20기 특집으로 준비되며 절대왕정국가인 브루나이 왕국을 방문해 정법 왕국생존을 펼치게 된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 jsy901104@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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