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분을 숨겨라’ 박성웅, 물 만난 카리스마 흠뻑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7.22 07: 03

‘신분을 숨겨라’ 박성웅이 중저음 보이스와 상대방을 지긋이 응시하는 눈빛,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드라마의 무게에 묵직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에서는 수사 5과 팀이 고스트 검거를 위해 인경(서유정 분)이 마련한 자선기금 모금파티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무원(박성웅 분)은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 5과를 창설한 주역이자 팀의 리더로서 초인적인 통찰력과 추진력으로 상황을 총괄해 지휘하는 인물이다. 그런 무원에게 수사 5과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팀이며 무원은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자 한다.

이 날 수사 5과 팀원은 민주(윤소이 분)가 확보한 파티 참석자 명단을 확인했다. 참석자 명단에 이일한 경찰청장이 있는 것을 본 태평(이원종 분)이 “설마 아니겠지”라며 이일한 경찰청장이 고스트일 가능성을 의심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무원은 “내일 VIP룸에 나타날 사람을 확인하기 전까진 기다려보자”며 섣부른 판단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작전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민주의 아버지인 이명근 회장이 명단에 올라있는 것을 확인한 민주가 당황스러워 하며 자리를 뜨자 아버지에 복수하려 수사 5과 팀원이 된 사실을 알고 있는 무원이 민주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혼자 있는 민주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은 무원은 민주가 이명근 회장이 고스트일 가능성에 불안해하자 무원은 “아직 확실하지 않아. 미리 앞서가진 말자”며 민주를 안심시키고 자리를 떴다. 팀을 총괄하는 카리스마 팀장이면서도 세심하게 팀원을 챙기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자처하는 모습이었다.
자선파티 당일에는 고스트나 고스트의 최측근 수행원들에게 수사 5과 팀의 신원이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무원이 덕후를 현장에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건우(김범 분)를 청소업체 직원으로 위장해 배치시켰다. 무원은 인경이 자선파티 전 한 남자에게 돈을 입금한 내용을 확인했고 이에 대한 수사는 민주에게 맡겼다. 이에 민주는 “저 걱정해서 그러시는 거죠. 저 차대리(건우)랑 달라요. 그 사람 봐도 제 감정 하나쯤은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무원은 “알아. 엄인경에게 장대리(민주)가 너무 노출되어 있어서 그렇다”며 정당한 이유를 댔지만 민주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걱정이 담겨 있었다. 이어진 작정 수행 중 자선파티에 모습을 드러낸 이명근 회장을 본 태평은 “어제 저 사람 사진이 떴을 때 장대리 표정이 이상했다”며 둘의 관계를 궁금해 하자 무원은 “그 얘긴 나중에 하시죠. 지금은 작전에만 집중할 때입니다”라고 말하며 태평의 지나친 관심을 일축시켰다.
수사 5과 뿐 아니라 드라마 전체의 축을 담당하며 무원을 연기하는 박성웅은 대사가 많지도, 표정변화가 다양하지도 않다. 늘 평정심을 유지하는 말투와 눈빛, 미간의 주름으로 그의 감정을 드러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주는 절제된 연기력이야말로 박성웅이 ‘믿고 보는 배우’인 이유다.
한편 ‘신분을 숨겨라’는 경찰청 본청 내 극비 특수 수사팀 수사 5과의 범죄 소탕 스토리를 담아낸 도심 액션 스릴러물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 nim0821@osen.co.kr
‘신분을 숨겨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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