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혁오가 제대로 흐름을 탔다.
혁오는 최근 걸그룹 대전이란 말을 무색하게 할 만큼 음원차트 1위를 섭렵 중이다. 22일 오전 7시 기준, 혁오의 '와리가리'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니와 몽키3에서는 혁오의 또 다른 곡인 '위잉위잉'이 정상을 차지했다.
혁오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가요제'의 참가자. 가요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무한도전'의 화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혁오는 보컬 오혁과 임동건(베이스), 임현제(기타), 이인우(드럼)가 함께하는 밴드. 자신들만의 신선하고 독보적인 음악과 패션감각으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나가며 인디신과 연예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위 노래들이 공개됐을 당시에도 워낙 단단한 팬층을 지닌 뮤지션이라 인디 장르임에도 음원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이들의 노래가 대중적 파급력을 갖게 됐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무한도전'을 통해 보다 널리 '보급'이 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무한도전'과 세련되면서도 듣기 좋은 혁오의 음악이 젊은 층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한 '무한도전'이 갖춘 대중성과 혁오가 갖춘 '신선함'의 콜라보레이션도 한 몫 단단히 했다는 평이다.
이런 예능 효과와 더불어 혁오가 타블로가 설립한 레이블 ‘하이그라운드(HIGHGRND)’의 첫 아티스트로 영입됐다는 사실이 21일 전해지며 다시금 혁오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이그라운드는 21일 티저 영상과 함께 밴드 혁오가 하이그라운드의 소속이 됐음을 발표했다. 하이그라운드는 혁오를 첫 영입 가수임을 발표함으로써 단순한 힙합 레이블이 아니라 보다 폭넓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아내는 레이블임을 알렸다.
혁오가 하이그라운드를 선택한 것에는 타블로와 서로의 음악에 반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이전부터 자신의 라디오에서 혁오의 음악을 종종 소개해왔던 타블로는 최근 함께 공연을 준비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음악적인 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지향하는 바가 같다는 걸 확신한 혁오는 하이그라운드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언더와 메이저를 잇는 역할을 했던 타블로인 만큼 혁오의 밴드 지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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