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엔터)가 지난 6월 파산한 가운데, 공동대표 김준호가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김준호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과 관련해 "2, 3월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차태현이 힘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이 나에게 말을 걸기도 뭐하고, 안 걸자니 예능이라 이상한 상황이 있었다. 멤버들이 많이 배려해줬다"며 "나도 생각이 바뀌었다. 소송 중이지만, 나는 광대니까. 광대짓 할 때는 하고 소송할 때는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오는 8월 진행되는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부코페)를 준비 중이라면서, "1,2회를 잘 진행해서 부산시에서 후원금이 들어왔다. 그간 재능기부와 사비로 행사를 했는데 지금은 예산이 좀 더 생겨서 다행이다. 이번 포스터는 윤태호 작가님이 그려줬다. 콘텐츠를 카카오톡, 유투브와 연계해 특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ICF가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다섯 개 정도의 공연이 들어온다. 후배들도 페스티벌을 위해 공연을 만들고 있다"며 "8월 6일부터 4일간 관계자와 영국 에든버러에 간다. 그쪽 콘텐츠를 벤치마킹하고, 섭외도 해오려 한다"고 덧붙였다.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본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김준호는 "작년부터 코코엔터와 관련한 송사를 겪으면서, 웃음을 줘야 하는 개그맨이 인상을 찌푸리는 일만 보여줘 죄송하다. 얼마 전에 코코엔터가 파산했다. 나에 대한 억측이 많았던 것 같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다. 정신 차리고 살아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법원이 코코엔터에 파산 선고를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김모 씨의 횡령과 잠적 등으로 불거진 코코엔터 사태는 약 7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코코 엔터는 김준호를 필두로 김대희 김준현 김원효 김지민 이국주 등 40여 명의 개그맨이 둥지를 틀었던 개그맨 전문 연예기획사다./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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