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 정재영, 국회는 지루해? 꾸벅꾸벅 숙면 중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22 08: 25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정재영이 국회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제작진은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빠진 정재영의 이색 스틸컷을 공개했다.
의자에 등을 한껏 기대 고개를 든 채 기술적으로 조는 정재영. 졸다가 뒤로 까딱 넘어갈 뻔한 생생한 묘사가 이어진다. 잠들지 않으려고 눈을 또랑또랑하게 떠보려고 애쓰지만 눈꺼풀은 자꾸 감기고 이내 자꾸만 고개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숙면을 취하다가 딱 걸리고 만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김서형이 다가가 말을 건네는 척 조심스럽게 깨워보지만 이미 대놓고 깊은 잠에 푹 빠진 모습이다.

해당장면은 그 동안 뉴스에서 왕왕 보아왔던 국회의원의 졸음을 꼬집고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성스러운 국회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 몇 시간씩 지루하게 이어지는 회의는 견디기 힘들다. 듬성듬성 빈자리에서부터 대놓고 엎드려 잠든 모습까지 천태만상이 벌어진다.
더군다나 극중 정재영은 인문계 중퇴에 20년간 시끄러운 현장소음을 들어왔던 터. 회의석상에서 난무하는 각종 정치, 경제, 행정용어들은 외계어를 넘어서 자장가로 들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하지만 초선의원인 정재영이 긴장을 풀어헤친 듯 조는 모습은 정치를 잘해야 된다는 앞서 진지한 다짐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사뭇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방송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재영은 이제 잘났건 못났건 전쟁터의 한가운데에 떨어졌다. 그가 해고자들 편에 서서 투쟁을 외쳤던 이유가 거창한 노동해방을 위해서가 아니었듯 국회에서도 입에 발린 국민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보통사람들을 위해 끊임없이 싸울 것임을 예고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본격적인 국회 속 이야기가 시작됨에 따라 유머와 풍자, 진지함이 적절하게 뒤섞이며 드라마적인 재미가 한층 더 풍부해질 것"이라며 "인간적 상식과 정치적 상식이 정면충돌하면서 진상필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다"고 전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3회는 오늘(2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jykwon@osen.co.kr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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