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재원 시대가 열렸다, 비열한 인조로 완벽 변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22 08: 41

MBC 월화드라마 ‘화정’(연출 최정규/극본 김이영)의 김재원이 팔색조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야심가 능양군(김재원 분)부터 반정을 일으켜 보위에 오르는 비열한 왕 인조가 되기까지, 명품 연기에 보는 재미까지 더하며 극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것.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연일 호평을 받는 김재원은 인물이 처한 상황과 느끼는 감정에 따라 의상에도 변화를 주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백성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광해(차승원 분)를 자극하려 석고대죄를 청할 때는 하얀 소복으로 힘없는 왕족의 볼품 없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반정에 힘을 보태줄 서인 김류(박준규 분)와의 만남에는 보라색 도포로 외관의 변화를 주며 개성 강한 능양군의 능청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반정의 명분을 얻기 위해 연 인목대비(신은정 분) 진찬의에서는 밝은 분홍색 도포를 입어 조정 대신들에게 맑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하는 등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도구로 의상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지략가 김자점(조민기 분)과 만남에는 이전과 달리 톤 다운된 회색 도포를 입어 음흉한 계략을 꾸미고 있음을 살짝 드러내는가 하면, 인조 반정을 일으켜 궐을 향할 때는 파란색 무복으로 용맹스러운 남성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반정에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그리고 지난 21일(화) 방영된 ‘화정’ 30회에서는 드디어 광해를 몰아내고 새 왕이 된 인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토록 열망하던 어좌를 손에 넣은 후 화려한 곤룡포를 입은 그의 모습에서 왕이 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이 드러났다. 특히, 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강렬한 붉은색 곤룡포는 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죽인 이들의 피를 연상시키며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이에 김재원 측 관계자는 “김재원씨가 인조 역을 맡아 기존의 캐릭터에 또 다른, 자신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 늘 많은 고민을 한다. 특히, 대본 분석 후 직접 의견을 내 때와 장소, 그리고 상대에 따라 의상 디자인부터 색상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등 연기는 물론, 외적으로도 완벽한 인조를 그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라며 그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 jmpyo@osen.co.kr
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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