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김대희의 JD브로스를 바라보는 생각을 전했다.
김준호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대희 형이 JD브로스를 만들었다. 코코엔터에 있던 후배들이 지금은 각자 다른 소속사에 가 있는데, 소송이 끝나면 다시 모일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JD브로스로 가면 배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거로 생각한다"며 "나도 책임감이 있다. 내가 이후에 다른 기획사에 간다고 하면, 후배들이 더 실망하지 않을까. 나도 다른 곳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여서 날 기다린다고 한다. 의리를 선택하든지, 개인을 위해 더 좋은 매니지먼트를 찾아가든지 둘 중의 하나인데 아마 JD브로스를 갈 것 같다. 2016년에는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대희 또한 꾸준히 김준호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JD'라는 이니셜 또한 김준호와 김대희에서 따온 것. 김대희는 앞서 "김준호에게 항상 같이하자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김준호가 거부하고 있다. 코코 사태가 해결이 되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김준호는 앞으로 또 한 번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하지 않으며 "나는 일 벌이는 거를 좋아한다. 안 한다고는 할 수 없다. 아마 다시 시작하면, 회계나 경영 문제에 대해 더 철저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둘 거다. 이번에 고통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법원이 코코엔터에 파산 선고를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김모 씨의 횡령과 잠적 등으로 불거진 코코엔터 사태는 약 7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현재 김준호와 김대희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은 유모 씨에게 배임 혐의로 피소된 상황이다. 코코 엔터는 김준호를 필두로 김대희 김준현 김원효 김지민 이국주 등 40여 명의 개그맨이 둥지를 틀었던 개그맨 전문 연예기획사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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