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무도', 어떻게 방송대상 받았나..10년 장수의 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22 16: 53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는 22일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무한도전'을 대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쟁쟁한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1위를 차지한 사실만으로도 대단한데, 이견 하나 없는 만장일치라는 점이 그 위상을 더욱 높였다.
지난 2005년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전파를 탄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끝날 줄 모르는 무한한 인기를 누리며, 무려 10년째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렇듯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는 멤버들의 활약이 크다.

‘식스맨’ 광희의 합류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총 6명으로 구성된 ‘무한도전’은 각각 랩과 춤, 노래 등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처럼 각 멤버별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 다르다. 우선 메인 MC 유재석은 모두가 알다시피 ‘무한도전’을 지탱하는 기둥 같은 존재로, 탁월한 리더십과 재치로 멤버들뿐만 아니라 제작진조차 믿고 의지하는 든든한 인물이다.
그다음으로 자칭 타칭 ‘2인자’ 박명수는 버럭 하는 성격과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그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정준하는 커다란 덩치와 달리 눈물 많은 여린 모습과 타고난 승부욕이 어우러진 반전 매력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최근 예능 MC 4대 천왕으로도 언급될 만큼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정형돈의 역할은 누구와 함께 해도 잘 어울리는 ‘케미 제조기’. 특히 벌써 수차례 ‘무한도전’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빅뱅 지드래곤과 밀고 당기는 브로맨스로 인기를 끈 바 있다.
하하는 언제나 유쾌한 텐션을 유지하며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감초 역할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에 합류한지 갓 두 달을 넘긴 광희는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와  아이돌 이미지를 탈피한 푼수 같은(?) 이미지로 다른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차마다 크고 작은 프로젝트로 질리지 않는 재미를 선사하는 프로그램 포맷 또한 ‘무한도전’을 대상으로 이끈 원동력이다. 특히 ‘가요제 프로젝트’나 '봅슬레이', 'WM7 레슬링' 등 비인기 스포츠를 대상으로 한 장기 프로젝트는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특집으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무한도전’이 국민 예능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이제 ‘무한도전’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를 좌지우지할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CCTV1채널과 ‘무한도전’ 중국판 합작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그 힘이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는 아이유, 지디&태양, 혁오밴드 등 핫한 가수들과 함께 가요제를 진행하며 방송가에 이어 가요계 전반을 흔들고 있는 상황. 발표 직후 음원차트를 접수했던 지난 가요제처럼 이번 역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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