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의 정재영과 옥택연의 싸움이 시작됐다.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3회분에서는 진상필(정재영 분)과 규환(옥택연 분)의 싸움이 시작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진상필은 배달수(손병호 분)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아 잠적했다. 백도현(장현성 분)은 최인경을 찾아가 백도현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 그리고 백도현은 "내가 억지로 끌고 오는 건 불가능하다. 진위원 곁에서 힘이 되줄 수 있는 사람이 가야 한다. 나는 너가 데려와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최인경은 진상필을 찾아가 "위패 앞에 부끄럽지도 않냐. 배달수 씨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갔다. 당신처럼 비겁하게 도망치지는 않았다"라며 "도망치지 말아라. 그게 배달수 씨 죽음을 조금이나마 가치있게 만드는 거다"라고 말했지만 진상필은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진상필은 배달수가 남긴 음성메시지를 들었다. 배달수는 "축하한다. 너가 잘하는 거다. 내 소원은 복직과 너가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이 되는 거다. 나는 크레인 올라간다. 내 소원 중에 하나 이뤄지면 내려오겠다. 복직 안되도 너가 사람들한테 박수받는 국회의원 되면 내려오겠다. 그때 보자"라는 음성을 남겼고 진상필의 눈빛이 변했다.
진상필은 배달수가 떨어진 크레인을 찾아가 꽃을 뒀다. 그리고 다음 날 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 진상필이 나타났다. 새 의원으로 나선 진상필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진상필은 백도현에게 대국민 사과문을 받아 들고 취재진 앞에서 당이 써준 그대로 읽었다.
진상필은 "사측과의 야합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나는 배달수 씨의 죽음에 아무런 법률적, 도덕적 책임이 없다. 동료의 허무한 죽음 앞에서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을 본 배달수의 아들 규환은 술을 먹으며 분노를 느꼈고 결국 진상필 의원을 보필하는 인턴직에 지원했다.
규환을 아는 최인경은 불합격을 통보했지만 이때 사무실에 들어온 진상필은 과거 규환을 만난 것을 기억해냈고 최인경에게 합격시키라고 했다.
진상필은 "이 친구가 해고 당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일 시키다가 못하면 확 잘라버리자"라며 손을 내밀었고 규환은 진상필과 악수하며 마음 속으로 "아버지, 이 사람 내가 끝장낼 거다"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한편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kangsj@osen.co.kr
KBS 2TV '어셈블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