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어셈블리’, 정재영 손 잡은 옥택연의 변신 어떨까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7.23 06: 51

‘어셈블리’의 옥택연이 정재영의 손을 잡았다. 그저 경찰이 되려고 공부했던 취준생 옥택연. 복수를 위해 정재영과 마주한 옥택연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3회분에서는 김규환(옥택연 분)이 경찰의 꿈을 포기하고 진상필(정재영 분) 보좌관 인턴직에 지원한 내용이 그려졌다.
김규환은 경찰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었다. 과거 해고된 후 시위하는 진상필에게 “해고 그거 우리 같은 놈들 소원이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그 빌어먹을 해고당하는 게 소원이다”라고 말한, 취업에 절박한 청년이었다. 경찰이 되려고 한 김규환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아버지 배달수(손병호 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갔지만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고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김규환은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상태가 심각한 걸 보고는 크게 괴로워했다.

배달수의 손을 꼭 잡고 있던 김규환은 잠깐 정신이 든 배달수가 “상필아 미안하다. 우리 아들 좀 챙겨줘라. 경찰 될 거다. 그 놈 경찰복 입은 모습은 꼭 보고 죽어야 하는데”라는 말을 했고 김규환은 “경찰복 입은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규환은 경찰 면접 시험을 보러 갔고 면접보기 바로 직전 배달수의 사망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김규환은 아버지의 소원을 위해 면접을 봐야 했다. 슬픔과 충격 속에서 김규환은 담담한 태도로 면접에 임했다. 질문은 배달수의 시위를 언급하면서 과격한 시위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것이었다. 다른 지원자들은 노동자들의 시위에 대해 거칠게 비판했다. 특히 한 지원자는 “시위자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며 배달수에 대해 “떼를 쓰면 관철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낳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규환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준비한 모범답안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얘기하면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배달수를 언급한 지원자에게 “그 사람이 거기 올라간 진짜 이유는 땅바닥에서 더 이상 발 디딜 데가 없어서 그랬던 거다. 거기밖에 올라갈 데가 없어서 그런 거다”고 한 마디 하고는 면접장을 나왔다.
아버지 배달수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진상필의 존재를 알게 됐고 진상필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생각, 진상필이 대국민 사과에서 “나는 배달수 씨의 죽음에 아무런 법률적, 도덕적 책임이 없다. 동료의 허무한 죽음 앞에서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라고 말한 것을 보고는 분노했다.
김규환이 선택한 방법은 복수의 대상인 진상필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김규환은 경찰의 꿈을 포기하고 진상필 보좌관 인턴직에 지원했다. 최인경(송윤아 분)은 불합격시켰지만 진상필은 김규환을 기억하고는 합격시켰다. 김규환은 진상필을 보고 속으로 “아버지, 이 사람 내가 끝장낼 거다”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진상필은 배달수가 “내 소원은 네가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이 되는 거다”라고 말해 국회에 입성한 것이었다. 진상필의 속내를 모르는 김규환은 오직 진상필을 복수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상필의 속내를 모른 채 복수를 위해 김규환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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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어셈블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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