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혁오와 자이언티가 음원차트 1위 양분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혁오는 최근 걸그룹 여름 대전이란 말을 무색하게 할 만큼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섭렵 중이다. 23일 오전 7시 기준, 혁오의 '와리가리'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에서는 혁오의 또 다른 곡인 '위잉위잉'이 정상을 차지했다.
엠넷닷컴, 소리바다, 몽키3에서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정상 질주 중이다.
혁오와 자이언티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가요제'의 참가자. 가요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무한도전'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이들은 단순히 '무한도전' 이슈로 반짝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닌, 음악성으로 쌓은 탄탄한 팬덤이 기본이 돼 대중성의 화력을 더하며 롱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혁오는 보컬 오혁과 임동건(베이스), 임현제(기타), 이인우(드럼)가 함께하는 밴드. 자신들만의 신선하고 독보적인 음악과 패션감각으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나가며 인디신과 연예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위 노래들이 공개됐을 당시에도 워낙 단단한 팬층을 지닌 뮤지션이라 인디 장르임에도 음원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보다 폭넓은 대중에게 보급됐다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에는 타블로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그라운드 1호 소속 가수임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는 지난해 9월 22일 발매돼 무려 10개월이 지난 시점에 '무한도전'을 통해 역주행을 그리고 있다. 자이언티의 아버지의 실제 일을 노랫말에 담아낸 '양화대교'는 앞서 18일 방송된 '무한도전-가요제'에 자이언티 아버지가 출연해 스토리가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무한도전'이 실력파 뮤지션들을 만나 소위 말해 음원차트를 '씹어먹고' 있는 중이다. 곧 차트를 뒤흔들 가요제의 본격 시작에 가요계에 긴장하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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