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이유비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렸다. 그는 술에 취한 이유비가 꿈을 꾸는 것이라고 착각해 마음을 고백하자, 이유비에게 박력 넘치는 기습 키스를 했다. 그동안 닫혀왔던 사랑이라는 감정이 해제된 것.
지난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5회는 김성열(이준기 분)이 조양선(이유비 분)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이윤(심창민 분)이 양선이 여인임을 알아채며, 더욱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 모습이 그려져 삼각 러브라인에 탄력을 받았다.
성열은 양선과 세손 윤이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고, 양선이 만취하자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한 양선은 성열을 보고 "또 보이네. 또 꿈인가 보네"라며 꿈을 꾸는 것으로 착각, 성열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양선은 "너무 속상하고 서운한데 그래도 선비님이 걱정됩니다. 제 마음이 왜 그런 걸까요? 제가 선비님을 좋아하는 걸까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술에서 깬 양선은 자신의 발에 신겨진 새 가죽신을 보며 떠오르는 기억에 당황했다. 가죽신을 신겨주는 성열의 모습이 떠오른 것. 성열은 다 떨어진 짚신을 신고 다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발을 다쳤던 양선이 못내 마음에 걸렸는지 양선에게 가죽신을 선물했다.
이에 양선은 이 모든 일이 꿈이라고 결론 내리고 "꿈에서는 웃기까지 하네. 꿈이 훨씬 더 좋습니다. 입맞춤도 했습니다, 이렇게"라며 성열에게 입을 맞춰 성열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성열은 양선과의 키스를 떠올리며 뱀파이어의 본능을 드러내 양선에게 이끌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그는 "김성열. 무엇을 보려 하는 것이냐. 무엇을 욕심 내는 것이냐"라며 스스로를 나무랐다. 그는 인간과 다른 고통을 느끼는 자신이 인간처럼 살 수 없음을, 자신은 뱀파이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다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가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윤은 양선이 여인임을 알아챘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양선에게 "형님"소리를 들을 만큼 급속도로 가까워져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밤선비'는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공동 연출한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았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밤선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