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원더걸스가 베일을 벗고 있다. 프로듀서 박진영은 이들의 티저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기대감을 드러내며 관심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애정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걸그룹인 데다가 ‘텔미(Tell Me)’, ‘노바디(Nobody)’, ‘소핫(So Hot)’ 등을 함께 히트시키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녹록치 않았던 미국 활동도 함께 버텨냈다. 애정이 각별할 수밖에. 이번 원더걸스 컴백 앨범의 타이틀곡을 본인이 직접 썼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전 멤버 선예와 소희가 탈퇴하고 선미가 다시금 합류하면서 팀을 새롭게 재편하게 된 것도 박진영이 이들의 컴백에 공을 들이는데 커다란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컴백'이긴하지만 팀의 재편은 물론 콘셉트를 완전히 바꾸는 등 여러 가지로 '데뷔' 같은 분위기가 풍기고 있기에 더욱 노력과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원더걸스가 ‘밴드’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평범하게 컴백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야심찰 줄은 몰랐다. 퍼포먼스형 그룹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던 이들이 밴드를 결성, 악기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늘 톡톡 튀는 기발함과 새로운 시도로 대중에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줬던 원더걸스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왔던 만큼 이번 밴드 콘셉트도 일종의 ‘변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한 가지. 멤버들의 성숙해진 음악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이 밴드를 택한 이유로 꼽힌다. 여기서 멤버 예은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핫펠트(HA:TFELT)라는 작곡가 필명으로 전곡을 작사 작곡한 앨범을 발매하며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그가 밴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멤버 선미 또한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등의 솔로활동으로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며 아티스트 이미지를 가져온 상황이다.
여기에 연습을 통해 다져진 멤버들의 악기 연주 실력이 한층 높아진 원더걸스의 음악성을 보여줄 전망.
이미 기대감은 치솟고 있다. 지난 21일 베이스를 맡은 선미의 티저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22일 드러머 유빈, 23일에는 혜림 강렬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박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터 공개되는 티저들의 음악은 멤버들이 직접 연주해서 녹음한 거다. 이번 앨범 전곡 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히며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어 유빈의 티저가 공개된 이후에는 “이런 섹시한 드러머 보신적이 있느냐”고 언급했고, 혜림의 티저가 공개되자 “그냥 얌전한 애가 아니었다. 날이 갈수록 그녀의 숨겨진 끼에 놀라는 중”이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지만, 원더걸스의 밴드 컴백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일단 원더걸스가 컴백한다는 것 자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 여기에 ‘밴드 콘셉트’라는 예고는 궁금증을 더하면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솔로로 성공을 거둔 원년 멤버 선미가 다시 합류했다는 점도 힘을 보태는 요소다.
게다가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들이 컴백하는 족족 히트행렬을 이어가고 있어 원더걸스의 흥행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초 컴백한 15&부터 미쓰에이, 박진영에 이어 최근 백아연까지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등 올해 JYP의 기세가 무섭다. 이에 ‘킬러콘텐츠’인 원더걸스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한편 ‘브랜드 뉴 원더걸스’는 8월 3일 컴백할 예정이다. 이번 완전체 컴백은 지난 2012년 발매한 ‘라이크 디스(Like this)’ 이후 약 5년 만이다./joonamana@osen.co.kr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