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키썸X주영, 프리티 랩스타가 '썸'타니..'심상치않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7.23 12: 01

천방지축 '언프리티 랩스타'가 달달한 '썸'을 만났다. 결과물은 풋풋하고 신선하다. 거창하지는 않아도 무더위와 습기에 지친 음악 팬들에게 뽀송뽀송하고 기분 좋은 음악선물이 되기 충분하다.
키썸X주영은 23일 정오 콜라보레이션으로 입을 맞춘 '심상치않아'를 발표했다. 키썸의 경우, 지난달 발매한 싱글 '화이트 스타일'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썸'을 타고 있는 두 남녀의 설레는 감정을 담아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감성을 노래한다.
노래를 듣자마자 들리는 것은 '80년대 힙합 루프'라고 소개된,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샘플이다. 반복되는 '심상치 않아, 나 답지 않아'라는 가사가 귀에 익숙해질 때면 이 노래가 의도하고 있는 중독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곡은 80년대 비트루프의 샘플에 미니멀한 현대적 감성의 소스들을 다채롭게 얹어낸 비트를 시작으로 일렉트로닉 피아노, 기타선율 등의 편곡을 가미해 서정적인 멜로디를 완성했다.
콜라보레이션은 보통 남성 래퍼와 여성 보컬, 혹은 남성 보컬과 여성 보컬이 팀을 이루는 게 일반적이다. '심상치않아'는 여성 래퍼의 랩을 바탕으로 남성 보컬의 미성이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두 사람의 호흡은 조화로운 편이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다소 어색한 듯한(?) 연인 연기를 보여주는 키썸과 주영을 볼 수 있는데, 가사의 달달함 때문인지 풋풋하고 귀엽게만 보인다. 더불어 힙합계 대표적인 '프리티 래퍼'인 키썸이 가지각색의 힙합 의상을 입고 미모를 뽐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
'심상치않아'는 확실히 대중성이 있는 곡이다. 편안한 비트 위에서 '썸'타는 남녀의 설렘을 노래한다는 점에서는 소유X정기고의 히트곡인 '썸'을 연상케도 한다. 과연 키썸X주영은 '심상치않아'를 통해 음원 강자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7월 차트에 주목할만한 방점 하나를 찍을 수 있을까?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심상치않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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